[지역경제 우리가 살린다⑪] 중랑 '미래형 명품생활권'으로 변신
문병권 중랑구청장 |
"올해 구정방향은 '발전하는 중랑, 성과로 보여드립니다'로 정하고 살기좋은 중랑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민선4기 동안 준비하고 추진해 온 많은 사업들이 결실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이 사업들을 정성들여 다듬고 마무리해 성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문병권(60·사진) 중랑구청장에게선 불도저 같은 힘이 느껴진다. 육군사관학교 출신의 문 구청장은 △국무총리실 △서울시 △중랑구 시민국장 등을 두루 거친 재원으로 노후주택 밀집지였던 중랑구를 산업·문화·업무·주거가 어우러진 '미래형 명품생활권'으로 변모시킨 장본인이다.
이 같은 그의 행정력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방자치발전대상' 종합대상, '대한민국 신뢰경영 지자체부문(CEO부문)' 대상, '새천년 밝은 정치인 상', '대한민국을 이끄는 21세기 경영리더 대상' 등을 수상했다.
문 구청장은 지난 2002년 민선3기 중랑구청장으로 당선된 이후 7년간 중랑구의 살림을 맡고 있다.
민선4기가 이제 일년여 남은 상황에서 그는 "지역을 위해 아직도 할 일이 많다"고 말한다. 이에 따라 명품생활권에 '미래'를 접목시켜 산업지와 주거지를 동시에 활성화시킬 수 있는 굵직한 사업이 추진 중이다.
그는 올해 재정비사업을 통해 상봉 일대를 상업, 업무, 문화 복합기능을 지닌 서울의 동북권 중심거점지역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망우묘지공원의 묘지 이전과 중랑 생태문화공원 조성 등 '녹색도시 사업'을 핵심과제로 꼽았다.
이러한 기반시설 조성사업을 통해 지역경제를 살리면서 미래를 대비한다는 복안인 것이다.
문 구청장은 "상봉재정비촉진지구를 도시경관과 디자인이 어우러진 고품격 도심으로 개발해 상업ㆍ업무ㆍ문화가 복합된 성장거점을 만들기 위해 전력투구하고 있다"며 특히 "강원산업 공장 부지에 세워지는 48층 1개동과 43층 2개동의 초고층 복합건물(엠코 시공)은 내달 중 분양 승인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산업 연탄공장 부지에 들어설 지상 43층 빌딩 조감도. |
강원산업연탄 공장부지내에 들어서는 초고층 복합건물은 지하7층~지상 43층(지상 160m) 2개 동과 지상 48층(지상185m) 1개 동 등 3개동으로 연면적 약 23만5000㎡ 규모로 건설될 계획이다.
초고층 복합건물에는 공동주택 및 판매시설, 업무시설, 문화 및 집회 시설 등이 조성된다. 특히 이 곳에 2만6000㎡ 규모의 대형학원가 등을 함께 유치해 지역 초·중·고등학생들의 학력신장과 교육환경 개선의 발판이 되도록 할 방침이다.
그 중 판매시설, 업무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은 지역거점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대규모로 유치하고, 지역주민들의 휴식처로 사용할 수 있는 광장·공공공지와 지역문화기능 강화를 위해 공공문화시설을 제공하게 된다.
또 망우복합역사는 쇼핑몰과 문화예술회관 등 다기능의 복합역사로 건립하기 위해 한국철도공사 등 관계기관과 구체적인 협의를 하고 있다.
문 구청장은 낙후된 이미지를 탈피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문화의 거리'와 '디자인서울거리' 조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옥외 광고물을 정비하고 공공가로시설물과 거리디자인 개선을 추진 중이다. 또 묵동천을 환경친화적인 방법으로 정비하고 면목빗물펌프장 증설 등에도 심혈을 기울여 장마철 수해에도 적극 대처하고 있다.
망우역 인근 건물군 조감도 |
중랑구의 오랜 숙원사업인 '청량리~면목역~신내동' 간 면목선 경전철 노선이 지난해 최종 확정됨에 따라 교통의 요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경전철 사업은 내년에 민간사업자를 선정하고 2015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또 이화교와 겸재교를 새로 건설하고 상반기 내에 사가정길 확장공사 마무리와 올해 말까지 '신내IC~구리'간 도로확장공사도 정비할 방침이다.
문 구청장은 이 밖에도 노인일자리사업, 보육시설 인턴 채용 지원 등 일자리 창출을 위해 32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다.
또한 재래시장 영세상인을 위해 서울 신용보증재단에서 현장으로 직접 찾아가 자금 지원 및 상담을 해주는 '희망드림 모바일뱅크'도 운영하고 있다.
문 구청장은 "교통망 확충 주거개선 등과 더불어 의료 수준을 한 차원 높여줄 서울의료원(620개 병상)이 지난해 5월 착공돼 내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강남에 버금가는 인프라를 구축, '행복한 중랑'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병권 중랑구청장 프로필 및 경력-
문병권(1950년, 경남 합천)
육군사관학교 졸업(1973)
연세대 행정대학원 졸업(1989)
서울시청 내무국 국민운동지원과장
서울시청 재무국 회계과장
영등포구 부구청장(1999)
민선3·4기 중랑구청장(2002~)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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