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우리가 살린다⑨]'노량진 흑석 뉴타운 발전의 핵'
김우중 동작구청장 |
"지난 1998년 처음 구청장에 취임했을 때도 외환위기로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당시 전국에서 처음으로 취업정보센터를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이번에도 적극적인 자세를 가지고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면 반드시 경제난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입니다".
김우중(66·사진) 동작구청장은 '장수' 구청장이다. 지난 1998년 민선 2기 구청장에 당선된 이후 3선에 성공, 올해로 11년째 동작구의 살림을 맡고 있다.
그래서일까. 그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동작구에 필요한 정책 하나하나가 그의 손을 거쳐 탄생한다. 이 같은 그의 행정은 지역 주민뿐만 아니라 관료사회에서도 찬사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 그의 이 같은 자신감의 원천은 IMF를 거치면서 지난 11년 동안 다져진 행정력과 발로 뛰며 얻은 지역 곳곳의 현안이다. 김 구청장은 올해 구정 목표를 '경제난 극복'과 '경제 활성화'로 정하고 지난해보다 더욱 강력한 구정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김 구청장은 올해엔 무엇보다 일자리 창출에 주력할 방침이다. 그는 "가장이 실직하면 가정의 행복이 무너질 수밖에 없는 점을 직시하고 먼저 지역 경제인들과 교감을 가지기 위해 열린 대화의 장을 잇따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기업체 대표와 동작상공회 임원, 구청 간부 등이 참여하는 간담회를 갖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모색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여성들의 취업 및 창업을 활성화 한기 위해 여성인력개발센터와 연계해 '뉴 스타트 라이프' 설계와 급식조리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 중에 있다. 또 지난 2월에는 여성 채용 엑스포를 구청 5층 대강당에서 열기도 했다.
김 구청장은 "기업인들과의 간담회에서는 해고 등 극단적인 방법을 피하고 가능한 고용을 유지하는 차원에서 회사를 운영하고 1인1사 채용을 적극 도입해줄 것을 당부했다"며 "아울러 구청은 중소기업육성기금 등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노량진 뉴타운 조감도. 이 곳에는 총 7702가구가 건립되고 지하철 1호선 노량진역과 7호선 장승배기역의 2개 역세권을 연결하는 보행 및 생활동선 기능이 강화된다. 아울러 여의도 업무기능의 부담 등 부도심 배후지역의 주거생활 중심으로 건설될 계획이다. |
구는 이에 따라 올해 중소기업육성기금 지원규모를 지난해보다 20억원 늘려, 56억원을 책정했다. 또한 2월초에는 고용 확대를 주제로 기업체, 학회, 복지기관, 구민 등 모든 분야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책지역협의회를 개최해 실업문제 해결을 위한 좋은 의견들을 수렴해 일자리 창출 활성화 방안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노인 일자리에 대한 지원도 확대해 총 880개 일자리를 만들어 지원하고 있으며, 5월에는 서울시와 협의해 노인 일자리 박람회 유치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일자리 창출과 함께 구는 서민생활 안정에도 박차를 가해 가능한 모든 예산을 조기에 집행하기로 했다. 특히 159개 사업을 대상으로 올 상반기 중 90% 이상 발주, 60% 이상 자금을 집행할 계획이다.
동작구 발전의 핵이 되고 있는 뉴타운 사업도 차질없이 진행된다. 김 구청장은 "오는 5월 지하철 9호선이 개통되면 유동인구 증가, 상권 형성 등과 맞물려 뉴타운 사업의 부가적인 효과는 더욱 증가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노량진 뉴타운의 노량진 1구역은 본격적으로 아파트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흑석 뉴타운은 구역별로 보상 이전 철거작업과 기본적인 토목 등 기반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도시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노후 불량 주택지역의 재개발·재건축을 적극 지원하고 동시에 토지이용 합리화와 도시미관 증진을 위해 보라매 지구단위계획을 결정할 방침이다.
오는 2012년 5월 완공될 노량진민자역사 조감도. 이 곳은 연면적 12만2062㎡ 지하2층~지상17층 규모로 역사내 명품 쇼핑관 및 식당가, 영화관 등이 들어선다. |
아울러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노량진민자역사도 최근 시공사가 선정돼 분양 등 사업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노량진 수산시장 현대화 사업도 지역 발전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노후주택지 정비사업과 함께 녹지조성에도 박차를 가할 게획이다. 까치산·노량진근린공원 확충·정비와 경부 제2철도변 녹지조성 등 주변 자투리땅 녹화사업도 지속적으로 전개된다.
특히 장기사업으로는 급증하는 아토피 환자와 면역시스템으로 고생하는 구민들을 위해 2015년까지 현충원 외곽지역에 편백나무, 구상나무 등을 심는 등 피톤치드 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현대사회 수준 높은 삶의 지표가 되고 있는 문화체육에 대한 구정도 강화돼 올해는 구민들이 기호에 맞는 문화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테마별 문화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동작구민체육센터를 증축하는 등 체육센터 시설을 보수·정비하는 동시에 현충원 외곽지역에 구립종합체육관을 건립해 구민들의 건강욕구를 만족시킬 방침이다.
김 구청장은 "구민들의 작은 소리에도 귀기울여 올해를 최고의 복지동작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 구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구체적인 성과가 나타나도록 복지서비스 제공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시켜나아 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경력 및 프로필
성명:김우중(1942년 충남 홍성)
연세대 문과대학 졸업(1965년)
중앙대 대학원 졸업(1986년)
구미무역 주식회사 대표이사(1968~1998년)
서울시의회 건설위원회 위원장(1993~1995년)
민선 2·3·4기 동작구청장(1998년~현재)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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