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생산 5개월만에 급락세 둔화(상보)
2월 광공업생산 10% 감소..전월비 6.8% ↑, 2개월 연속 증가
경기선행지수 15개월만에 상승세 전환...경기 저점 예고
2월 산업활동 동향 | ||
급락세를 보이던 광공업생산이 2월 들어 5개월만에 추락세가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광공업생산은 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한데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경기선행지수가 15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서 경기가 바닥에 가까워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광공업생산은 전년 같은 달에 비해 10.3% 감소했다. 1월 광공업생산이 -25.6%를 기록하며 통계 작성이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개선된 수치다.
특히 전년동월대비 광공업생산이 지난해 9월 6.3%를 시작으로 10월 -1.9%, 11월 -13.8%, 12월 -18.7%, 올해 1월 -25.6%로 급전직하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급격한 추락국면이 5개월 만에 일단 완화됐다.
광공업생산 증가율은 지난해 11월에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경신한 이후 3개월 연속으로 사상 최저 기록을 갈아치운 바 있다.
2월 광공업생산은 반도체 및 부품, 영상음향통신 등을 중심으로 전월에 비해 6.3% 증가하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년 동월 대비 업종별 증가율을 살펴보면 반도체·부품(15.9%), 자동차(-20.1%), 1차 금속(-21.5%)등이 큰 폭으로 감소했고 기타운송장비(32.7%), 담배(43.1%) 등은 증가했다.
2월 생산자 제품 출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9.6% 감소한 가운데 생산제품 재고는 4.4% 감소해 출하가 재고 크게 웃돌았다.
2월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반도체 및 부품, 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2.7% 증가한 반면 제조업 가동률 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2.0% 줄었다.
2월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66.7%로 전월에 비해 5.3% 포인트 증가했다.
2월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대비 1.2%, 전년 동월 대비 0.1% 각각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전월 대비 교육서비스업(4.6%),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3.4%), 부동산업 및 임대업(2.7%), 금융 및 보험업(1.6%) 등이 증가했으나 협회·수리 및 기타개인서비스업(-2.8%), 운수업(-0.7%), 도매 및 소매업(-0.4%)은 하락했다.
소비재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 의복·직물 등 준내구재, 가공식품 등 비내구재 모두가 감소하며 전년 동월 대비 6.2% 줄었으나 전월 대비로는 5.0%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장비 등 기계류 투자가 줄어 전년 동월 대비 21.2% 감소했다.
선행지표인 기계수주는 공공 부문이 증가했으나 민간부문의 기계류 발주가 줄어들면서 전년 동월 대비 28.8% 감소했다.
건설기성은 민간 부문의 건축실적이 감소했으나 공공부문의 토목공사 증가로 전년 동월 대비 12.2% 증가했다. 선행지표인 건설수주(경상)는 공공 부문의 토목은 증가했으나 경기침체로 인한 민간의 수요부진으로 주택 등이 감소해 전년 동월 대비 20.7% 감소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건설기성액, 도소매업판매액지수 등이 부진해 전월 대비 0.4%포인트 하락, 13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전년 동월비는 재고순환지표, 기계수주액 등이 증가하면서 지난달 대비 0.5% 포인트 상승, 15개월째 증가세로 돌아섰다.
서영백 기자 inche@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