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경제위기 극복, 추경 집행에 달려"

2009-03-30 16:01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우리나라가 경제위기 극복의 선두국가가 되느냐는 추가경정예산 집행의 성공 여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후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열린 `한나라당 국회의원 및 원외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연석회의'에서 가진 특강에서 "국내적으로 추경예산의 집행이 최대로 시급한 과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장관은 이어 추경예산안 편성에서 적시성, 경제적 약자 지원, 한시성 등을 고려했다며 "앞으로 추경예산이 한푼도 낭비되지 않고 전달되도록 복지체제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기업이 치열한 대내외 경제환경에서 수입이 보장되는 것을 적절히 찾기 어렵다는 것을 이해한다"면서도 "실종된 기업가 정신이 반드시 부활되고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야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주문했다.

그는 우리나라 경제의 취약성으로 높은 수출 의존도를 꼽은 뒤 "내수시장을 키워 수출 의존도를 줄여야 국제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면서 "서비스 산업의 선진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우리나라가 기술이나 신재생 에너지 문제, 첨단융합산업 등 성장동력에서 IT기술을 바탕으로 비교우위를 확보할 부분이 있다"며 "R&D(연구개발) 투자가 대단히 중요하니까 국회 심의 과정에서 각별히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내달 2일 영국 런던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세계 GDP의 90% 가까이를 차지하는 20개국이 위기 이후 세계 재편을 논의하는 자리에 우리가 참석하는 것은 참으로 감개무량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경제위기와 관해서는 "세계 모든 지역이 침체의 고통을 겪고 있어 회복과정이 외환위기 당시보다 빠르게 진행되지 않을 상황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환율, 주가 등 금융시장의 안정과 양호한 수출 수준 등 긍정적인 신호도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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