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 DMC에 133층 마천루 솟는다

2009-03-30 13:47

   
 
DMC 랜드마크빌딩 조감도

서울 마포구 상암동 택지개발지구에 133층 규모의 초고층 랜드마크 빌딩(133층·640m)이 건립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30일 서울시 중구 서울프라자호텔에서 서울랜드마크컨소시엄과 '서울 DMC 랜드마크빌딩 프로젝트 협약'을 체결했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내달 랜드마크빌딩 디자인에 대한 국제공모를 추진하고 오는 9월 착공해 2015년 완공할 계획이다. 

'서울라이트(Seoul Lite)'로 이름붙여진 이 건물은 총 3만7280㎡에 640m(첨탑 100m 포함) 지하 9층~지상 133층(연면적 72만4675㎡) 규모로 버즈 두바이(첨탑 포함 800m)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높은 건축물이 될 전망이다.

최상층(133층)에는 현재 세계 최고 높이의 전망대인 버즈 두바이(124층)보다 높은 전망대(540m)가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 전역은 물론 경기도나 멀리는 개성까지 볼 수 있다.

108층~130층에는 6~8성급 초특급 호텔이 조성된다. 현재 최고층 호텔인 중국 상하이 국제금융센터의 파크 하얏트 호텔(Park Hyatt hotel·79~93층)을 넘어서게 돼 벌써부터 세계 굴지의 호텔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나머지 공간에는 친환경 오피스와 주거시설, 고품격 쇼핑공간, 문화 및 전시시설 등이 들어선다.

건물 외관은 한국 전통가옥의 창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패턴으로 설계됐다. 그 위에는 4만여개의 LED 패널을 부착, 다채로운 빛이 어우러지도록 했다.

건물 구조는 중앙부가 빈 대나무형 평면 형상으로 설계해 휨 강성을 3배 정도 증가시켰다.지진이나 바람 피해를 대비한 것이다. 아울러 지면과 최상층의 기압(기류) 차이를 이용한 자연환기와 풍력발전도 가능하도록 했다.

또 반사경을 활용해 태양광이 저층까지 도달하도록 했으며 지열과 건물 벽면의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통해 에너지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 프로젝트에는 총 사업비 3조3000억원 이상이 투입되며 우리의 기술과 자본으로 건설된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토해 고용 8만6000명, 생산 11조원, 부가가치 2조원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서울시와 협약을 체결한 서울랜드마크컨소시엄은 한국교직원공제회와 한국산업은행, 하나은행, 농업협동조합중앙회, 중소기업은행, 우리은행 및 대우건설, 대림건설 등 총 23개사로 구성됐으며, 지난해 6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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