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문건'외 인물로 수사 확대되나
2009-03-29 13:26
경찰은 압수한 김씨의 컴퓨터에서 엑셀 파일 형태로 저장된 주소록을 찾아냈다. 김씨가 관리한 것으로 보이는 이 주소록에는 사업상 로비 대상이 줄줄이 나열돼 있는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그러나 주소록의 분량과 기재된 인물에 대해서는 수사상 공개할 단계가 아니라는 이유로 확인해 주지 않았다.
경찰은 또 김씨 사무실에서 탁상용 달력도 확보했으며, 이 달력에는 날짜별로 접대 대상 인물과 장소, 시각이 적혀 있다.
이 달력은 김씨의 스케줄 관리를 위해 비서가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확보한 달력은 지난해 2월부터 12월까지 11개월치이며,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 주소력과 스케줄 달력을 활용, 장씨 유족이 성매매특별법 위반 및 강요 혐의로 고소한 4명과 문건 등장인물 5명, 술자리 '부적절한 행위'로 수사대상에 오른 1명 등 10명의 범죄 혐의를 확인하고 있다.
주소록과 달력에는 이들 외에 정계와 언론계, 재계의 유력인사가 상당수 등장하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경찰은 이들의 혐의에 대해서도 내사 중이라고 밝혔다.
장씨 주변의 참고인들은 장씨가 1명 또는 3∼4명을 접대하는 장소에 수시로 불려 나갔으며, 접대 대상에는 문건 외 인물도 상당수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참고인 조사를 통해 술자리에서 장씨에게 '부적절한 행위'를 한 문건 외 인물 1명의 혐의를 확인했으며, 이 인물은 모 인터넷매체 대표로 전해졌다.
경찰은 장씨가 술접대를 강요당한 강남 업소 7곳의 매출전표를 소속사 전 대표 김씨의 개인신용카드 및 법인카드 사용내역과 대조하는 한편 전.현 종업원을 상대로 구체적인 술접대 사실을 조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장자연 문건'외 인물들이 접대를 받았고, 이들의 범죄 혐의가 포착될 경우 사법처리 대상은 현재 사자명예훼손 혐의 3명과 접대강요 관련 10명 등 13명보다 훨씬 늘어날 전망이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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