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류-출고금지) 인터넷전화 단말기 경쟁 치열

2009-03-29 12:37

인터넷전화 시장에서 단말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KT, LG데이콤, SK브로드밴드 등 주요 인터넷전화 업체들은 IT·통신업체와 함께 업무 제휴를 맺고 새로운 서비스와 디자인의 단말기를 내놓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내달 중 기존 음성통화는 물론 7인치 터치스크린을 통해 영상, 문자 등 각종 데이터 기능을 제공하는 인터넷 전화기 '스타일'을 출시한다.

스타일은 KT가 전자사전, MP3업체인 레인콤과 함께 만든 2번째 단말기로 지난해 11월 처음 출시한 PMP모양의 '아이리버 웨이브폰'보다 한 단계 진화한 제품이다.

웨이브폰은 PMP모양으로 3.5인치 스크린으로 장착했지만 스타일은 탁상달력 모양으로 7인치 와이드 화면을 장착, 동영상 기능을 강화했다. 또 가족이 함께 찍은 사진을 볼 수 있도록 전자액자 기능을 넣어 거실의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KT는 스타일 개발을 위해 레인콤에서 파견 나온 25명의 개발자들과 영상 인터넷 전화 프로젝트를 진행, KT연구소 내에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개발에 집중한 결과 1~2년 이상 걸리는 제품 개발 기간을 6개월로 단축했다.

LG데이콤은 지난 18일 인켈과 팬택이 개발한 무선 전용 단말기인 와이파이(WiFi)폰 2종을 출시했다

새로 선보인 2종은 기존 디지털 무선전화기와 달리 무선랜 접속이 가능해 사무실, 커피숍 등에 휴대하며 사용할 수 있고, 일반 휴대폰 충전기를 이용해 충전이 가능하다.

SK브로드밴드도 올 상반기 나텔레시스와 함께 개발한 인터넷전화 1종을 출시한다. 또 기존에 1종 뿐이던 인터넷전화 라인업을 보강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7~8종을 더 출시할 계획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인터넷전화는 기존에 집에서 사용하는 유무선 집전화기와 연결해 여러 대를 함께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 탑재된다. 그동안 인터넷 전화는 한 회선만 사용할 수 있어 다른 집전화기와는 연동이 되지 않았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올해 7~8종으로 인터넷전화 라인업을 강화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기존 집전화와 인터넷 전화를 연동하는 신기술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소영 기자 yout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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