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미 국채 안전성 믿어도 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투자자들에게 미 국채는 '절대적인 신뢰'를 가져도 된다 강조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에서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과의 회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국 정부뿐 아니라 모든 투자자들은 미국에 대한 투자의 건전성에 대해 절대적인 신뢰를 가져도 좋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전날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중국이 미 국채를 보유하고 있는 데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미 정부에 국채의 안전성에 대한 보증을 요구하고 나선 뒤 나온 것이다. 중국은 미 국채 최대 보유국이다.
앞서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도 전날 "이 세상에 미국보다 안전한 투자처는 없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미국 경제는 물론 정치 시스템의 안정성이 뛰어나다는 인식에 따른 결과"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간부문도 미국 경제가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일 수 있도록 하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 재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해외에서는 미 국채와 회사채, 주식 등 모두 348억 달러 어치의 미국 자산을 순매수했다. 한 달 전에는 순매도 규모만 256억 달러에 달했다.
이로써 지난해 말 해외에서 보유한 미 국채 규모는 모두 3조1000억 달러에 이른다. 이 가운데 중국과 일본이 각각 696억 달러, 578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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