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법정관리인 "청산이 유리"... 발언 논란 '일파만파'

2009-03-13 16:22

법정관리에 들어간 쌍용자동차에 대해 법정관리인이 청산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박영태 쌍용차 법정관리인은 지난 12일 평택공장에 배포한 유인물을 통해 "현 상황이 지속되면 기업회생여부도 불투명하다"며 "채권단은 쌍용차를 청산하는 게 유리하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발언이 조사위원으로 선임된 삼일회계법인의 실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와, 향후 쌍용차 청산 가능성이 높아 지는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쌍용차 측은 "직원들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차원에서 한 이야기일 뿐 채권단이 청산을 고려하고 있다는 건 아니다"라고 13일 해명했다.

삼일회계법인은 지난 9일 쌍용차 법정관리인을 면담하고 생산라인을 살펴본 뒤 10일부터 본격적인 실사 작업에 들어갔다. 오는 4월 말까지 실사를 벌인 뒤 5월 초에 최종 보고서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쌍용차의 존속 여부는 이 보고서를 토대로 5월 22일에 열리는 관계인 집회에서 결정된다.

쌍용차는 지난 2월에 2369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당초 9월에 출시될 예정이었던 신차 C-200 출시도 내년 상반기로 연기된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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