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글로벌위기에 부부가 함께 뛴다

2009-03-11 10:46

최근 경기불황중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미디어예술 전문기관인 '아트센터 나비'를 관장하고 있는 노소영 관장의 활약이 주목받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달 13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신입사원들을 대상으로 강의했으며 부인인 미디어예술 전문기관인 '아트센터 나비'의 노소영 관장은 SK그룹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1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달 13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마련된 '신입사원과의 대화'에 참석해 SK그룹의 경영 철학과 비전을 전하고 최대한의 행복을 만들어 더 많이 나누는 SK의 행복 가치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또 최 회장은 질의응답 순서에서도 그룹 경영 현황에서 개인 철학에 이르기까지 친절하고 상세하게 답하며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눴다.

최 회장은 인생의 롤 모델로 삼는 인물을 묻는 말에 "개인적으로 최고로 존경하고 그래서 좇아가려 힘쓰면서도 그 그늘에서 벗어나려 애쓰는 인물로 딱 한 분 있다"며 최 회장 자신의 부친이자 선대 회장인 고(故) 최종현 전 회장을 꼽았다.

최 회장은 또 "외형적인 성장이나 규모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으며, 그동안 얼마 만큼의 행복을 만들어냈고, 어떻게 나눴으며, 앞으로 또 어떻게 지속적인 행복을 꾸려나갈 것인가가 중요하다"라면서 "생존의 걱정 없이 지속적으로 발전해갈 수 있는 회사를 만드는 것"을 자신의 꿈으로 들었다.

최 회장은 특히 여성 신입직원들에게 "고정관념을 깨고 창조적 시도를 해볼 것"이라면서 "스스로 '나는 여자라서'라는 생각은 하지 말고 무엇이든 당당하게 겨룬다고 생각하고 내공을 쌓으면 그 내공에 맞는 대우와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SK그룹은 여성과 남성을 구분 짓지 않고 모든 구성원이 일을 잘할 수 있는 환경과 조건을 만들어나갈 것"이라면서

한편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부인으로 미디어예술 전문기관인 '아트센터 나비'의 노소영 관장이 최근 SK그룹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해 주목받고 있다.

노 관장은 지난달 22일 서울 서린동 SK 본사 4층 아트센터 나비에서 '경계를 넘어(Crossing Boundaries)'라는 주제로 이색 강연을 해 화제를 모았다.

이날 강연은 노 관장이 SK그룹 임직원들에게 창의력을 높이면서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하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이다.

그는 강연에서 "21세기 지식산업 사회에서는 기업경쟁력의 중요요소는 예술과 창의성이 사회 전반의 핵심적인 요소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원동력으로 작용한다"면서 "SK그룹도 생존을 위해 노력하는 임직원들이 계시기에 항상 든든하다"고 강조했다.

노 관장은 오는 4월6일에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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