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원 부위원장 "가격인상, 환율 염두두고 따질 것"

2009-03-09 14:04

서동원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은 9일 원자재 가격하락 상품의 감시를 강화한 것과 관련 “비상시국인 만큼 최근 고환율 인 것을 염두에 두고 면밀히 따져볼 것”이라고 밝혔다.

서 부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원자재 가격은 하락했지만 제품 가격은 오히려 오르고 있는 현상에 대해 “검증과정 철저히 거치고 반론 과정도 공개적으로 진행해 철저하게 시시비비를 가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밀가루, 설탕 등 여파가 많은 품목의 가격 인상의 경우 전반적인 국제가격을 봐가면서 인상폭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시장상황점검TF를 통해 가격동향을 면밀히 조사할 것이며 고환율 때문인지 전문적이고 전반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2월 소비자물가가 전년동기대비 4.1% 올라 상승세로 반전하는 등 비상에 걸린 물가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어 서 부위원장은 출자총액제도 폐지와 관련, “출총제는 이미 문제해결 능력과, 실효성, 타당성 면에서 기능을 상실했기 때문에 폐지된 것이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출총제 부활 가능성에 대해 “부활했던 지난 2001년에는 재벌 전문가가 없는 실정이었지만 현재는 전문가군이 형성돼 있다”며 “부활할 가능성은 미비하고 다만 출총제 폐지로 인한 문제를 다른 방법을 통해 해결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공정위에 남겨진 과제”라고 지적했다. 

김한나  기자 hann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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