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무조건 반대하는 소수, 안타깝다”(종합)
2009-03-09 13:51
10차 라디오연설…여야에 위기극복 위한 초당적 협력 당부
이명박 대통령은 9일 “소수이기는 하지만 아직 이곳저곳에서 정부가 하는 일을 무조건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한 것인지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뉴질랜드·호주·인도네시아 순방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오는 전용기 안에서 녹음한 10차 라디오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모든 분들께 위기극복에 힘을 합쳐달라고 당부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6박7일이라는 길지 않은 일정이었지만 세 나라의 정상을 포함해 여야 정치지도자와 기업인들을 두루 만났다”며 “모두가 당면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힘을 모아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순방기간 내내 부러웠던 것은 선진국이든 개도국이든 경제위기극복을 위한 노력에 여야가 따로 없는 모습이었다”며 “만찬을 비롯한 공식행사가 있을 때마다 야당대표가 참석해 국익을 위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것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여야에 초당적 협력을 당부한 대목이다.
이 대통령은 노사의 잡셰어링과 관련, “이 어려운 시기에 일자리 나누기에 나서 준 노조와 근로자들, 물건을 하나라도 더 팔기 위해 세계의 틈새시장을 찾아다니는 우리 기업인들을 믿는다”며 “그래서 우리에게 희망이 있다. 지금 어렵지만 우리 모두 희망을 갖자”고 격려했다.
이번 순방성과에 대해선 “순방을 통해 자원 확보와 방위산업 분야, 투자 유치 등 떠나기 전에 계획했던 것보다 많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케빈 러드 호주 총리와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과는 4월 런던 G20금융정상회의에서 중견국(middle power)으로서 한목소리를 내자고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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