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출신, 금융기관 진출 '러시'
2009-03-09 13:34
금융감독원 출신 인사들의 금융 유관기관과 금융회사 진출 러시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금융감독기관인 금감원 출신들이 은행을 비롯한 12월 결산 금융회사들의 최고경영자(CEO)나 감사 자리에 잇따라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3월 정기주주총회 시즌이 도래하면서 이같은 움직임은 가속화하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노태식 전 금감원 비은행담당 부원장보를 3년 임기가 만료되는 김장수 부회장의 후임으로 정했다.
노 신임 부회장은 1997년 한국은행에 입행해 감독기획국 등을 비롯해 금감원 인력개발실장과 비은행감독국장, 기획조정국장을 거쳤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노 신임 부회장이 지난해 6월 새정부 들어 금융공공기관 기관장들에 대한 재신임과 함께 자리에서 물러났던 인물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최근 신한카드 상근감사위원에 남인 전 금감원 국장을 선임했다. 남 전 국장은 금감원장 비서실장과 총무국장 등 요직을 거친 인물.
KB금융지주는 최동준 전 금감원 대구지원장을 KB부동산신탁 신임 감사로 선임한 바 있다.
지난 4일 출범한 금융투자협회는 자율규제본부장에 최규윤 전 금감원 국장을 선임했다. 최 전 국장은 공시감독국장 등 증권 분야를 거쳤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달 금감원 국장급 고위 임원들에 대한 인사가 있을 것이라는 소문이 공공연하게 나돌고 있는 가운데 금감원 출신들의 금융권 진출이 잇따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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