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표-친박계 회동, 당협위원장 교체 논의

2009-03-06 16:33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6일 지난해 복당한 친박계 의원들과 회동을 갖고 내달 12일로 임기가 끝나는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임명문제를 논의했다.

박 대표는 이날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지난 18대 총선 과정에서 공천에 떨어져 친박 무소속 및 친박연대로 출마했다가 일괄 복당한 김무성 의원 등 친박계 의원 15명과 오찬을 함께 했다. 박 대표와 복당한 친박계 의원들 간 회동은 일괄복당이 이뤄진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친박계 의원들은 박 대표에게 현역의원의 위원장 일괄 임명을 요구하면서 친박계의 행동통일 방침을 밝혔다.

김무성 의원은 “우리는 민의의 심판을 받은 현역 의원이고, 현역 의원이 당협위원장을 우선적으로 해야 한다”며 “이 문제는 정치적 선택의 문제이니 결단을 내려달라”고 말했다.

또 이해봉 의원은 “지난번 복당이라는 좋은 결단을 내린 것에 감사한다”면서 “일괄 복당을 했으니 위원장 문제도 일괄 처리하는 게 정치관례”라고 덧붙였다.

이에 박 대표는 “순리대로 모든 문제를 풀어나가겠다”며 “4월에 기다리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 김효재 비서실장은 “이 문제는 상대가 있는 만큼 한쪽 편을 들기 어려운 문제로, 순리란 정치상식에 어긋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번 회동은 대표가 모든 의원을 만나 당내 소통구조를 형성해가는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회동에는 박 대표, 김 비서실장, 윤상현 대변인을 비롯해 홍사덕, 김무성, 박종근, 이경재, 이해봉, 이인기, 유기준, 최구식, 한선교, 김세연, 성윤환, 유재중, 이진복, 조원진, 홍장표 의원 등의 친박계 의원들이 참석했다.

안광석 기자 nov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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