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제조도 외도?... 차세대 먹거리창출에 고육지책
2009-03-08 23:39
세계 경기침체로 인해 업종간 융합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IT제조업계도 차세대 먹거리 창출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휴대폰 1위 노키아가 노트북 시장에, 국내 상위의 컴퓨터회사인 삼보가 LED조명 유통에 진출한다.
IT경기가 전반적으로 침체돼 있어 주력 분야에서 눈을 돌려 전혀 다른 업종 진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노키아가 노트북 시장에 진출한 것은 최근 추세가 스마트폰이 활성화 되면서 PC와 휴대폰의 경계선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PC업계가 적극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것이 이를 보여주는 사례. 노키아가 노트북 시장을 노리는 것도 이와 비슷한 맥락이다.
삼보컴퓨터도 LED 조명 사업에 진출한다. 삼보컴퓨터는 제조보다는 영업이 회사의 강점이라고 판단해 협력사로부터 제품을 납품받는 형식으로 사업을 시작한다.
삼보의 LED 조명사업은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시작되며 해외에서도 미국 일본 독일 등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계도 정부가 추진하는 그린에너지 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이들 기업은 태양광 셀 및 모듈 시장에 쉽게 진출할 수 있다는 점이 사업전환을 모색하는 큰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비용부담 없이 ‘돈 되는’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것은 경제위기를 돌파하려는 고육지책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들 기업이 융합시장에서 자칫 실패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시장에선 노키아가 진출하는 노트북시장은 PC시장 자체가 포화상태에 있기 때문에 성공여부는 미지수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PC시장은 한 자리수 초반 대 수익률을 놓고 경쟁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규모의 경쟁력을 갖췄다하더라도 주력분야에서 고전하고 있는데 노키아와 삼보가 기술력과 영업력을 갖췄다 하더라도 새로운 분야에서 성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조윤성 기자 co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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