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잡쉐어링으로 일자리 3만4천개 창출
2009-02-24 11:30
지방자치단체와 지방공기업이 추진하는 “잡 셰어링(Job Sharing)”으로 3만4000개 일자리가 추가로 만들어진다.
행정안전부는 현재 전국 97개 지방자치단체 및 지방공기업에 '잡 셰어링'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지자체의 참여방식은 크게 직원의 임금반납형, 성과상여금이나 복리후생비 반납형, 예산절감형 등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됐다.
직원의 임금을 삭감해 잡 셰어링에 나선 지자체는 서울특별시와 인천광역시가 대표적이다.
서울시는 직원들의 봉급 일부 기부와 업무추진비, 경상경비 등 절감액으로 100억원 규모의 재원을 조성해 청년 일자리 1천여 개를 창출하기로 했다.
인천광역시는 5급 이상 직원 550명의 임금 1~5%를 자진 반납받아 매월 약 3500만원의 비용을 청년인턴 채용사업에 활용하기로 했고, 6급 이하 직원은 자율적으로 동참키로 했다.
공기업 중에서도 천안시의료원과 인천공항공사 등이 임금삭감 및 반납을 통한 일자리 나누기에 동참하고 있다.
성과상여금을 반납한 지자체로는 경남 양산시, 전남 완도군과 충남 보령군이 있고, 대전시 유성구는 복리후생기금을 삭감하여 2억1000여만원을 기증했다.
경남 마산시는 연가보상비 8억원을 기부해 1004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하여 “아름다운 천사(1004)기부”로 명명하기도 했다.
채용된 청년인턴은 각자의 전공과 희망사항에 따라 적소에 배치하고 이들이 청년인턴이 종료된 후에도 구직활동을 하는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함으로써 정부가 제시한 청년인턴십의 취지에 부합하는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한석규 행정안전부 지역발전정책국장은 “지자체와 공기업 부문에서 자발적으로 전개되는 일자리 나누기가 민간부문의 활발한 동참을 유도하도록 모범사례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라며, "지자체 공공부문의 자발적·모범적 사례가 잡 셰어링의 긍정적 바이러스를 민간부문에 퍼뜨리고 파급시키는 선순환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윤성 기자 co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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