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아젠홀딩스, 중외신약 합병...그룹차원의 시너지 기대
지난해 5월 중외홀딩스가 인수한 크레아젠홀딩스가 중외신약을 흡수합병한다.
16일 중외홀딩스에 따르면 크레아젠홀딩스는 관계회사인 중외신약을 1주당 약 0.087주 비율로 흡수합병키로 했다.
현재 장외에서 중외신약 보통주가 액면가 2500원임을 감안하면 합병시 중외신약 1주는 크레아젠홀딩스의 주식 약 2.288주로 교환하게 된다.
지금까지 제약사가 바이오회사에 대해 경영권 인수를 위해 지분을 투자한 적은 있었지만, 거꾸로 바이오회사가 제약사를 흡수합병해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확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외홀딩스 자회사인 중외신약은 자본금 50억, 지난해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46억원과 72억원을 올린 중견제약사이다. 올해는 10.9% 성장한 717억원을 목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적자 64억을 기록한 크레아젠홀딩스는 중외신약과의 합병으로 흑자전환은 물론 재무구조 개선이 기대된다.
이에 대해 중외홀딩스 관계자는 “중외신약의 수익성과 크레아젠의 바이오 R&D 기술력이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며 “크레아젠이 현재 개발중인 신장암치료제, 전립선암치료제, 간암치료제, 류마티스관절염치료제, 감염치료제 등 5개 바이오의약품 임상개발 및 상용화가 보다 앞당겨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양사가 합병하게 되면 크레아젠홀딩스의 자본금은 115억원이 증가한 169억원이 된다.
또 중외신약의 최대주주인 중외홀딩스가 합병신주를 교부받게 되면 크레아젠홀딩스 지분이 기존 18.5%에서 42.1%로 늘어나게 돼 기존 관계사에서 지주회사 체제의 사업자회사로 재편될 전망이다.
합병기준일은 오는 5월1일이며 합병신주 교부예정일은 5월 28일, 합병신주는 동월 29일 상장될 계획이다.
박재붕 기자 pjb@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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