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휴대전화 시장을 주도할 첨단 제품과 기술들이 16~1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09’에서 베일을 벗는다.

세계 최대 규모의 통신전시회인 MWC에서는 3D 풀터치, 스마트폰, 친환경, 4세대 통신 기술 등 차세대 제품들이 대거 출품된다.

세계시장 2, 3위를 달리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이번 전시회에게 첨단 제품과 기술을 선보이며 시장 주도권 강화에 나선다.

◆삼성, 프리미엄 모델 공개...차세대 기술력 과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09' 개막을 하루 앞둔 15일(현지시간) 삼성전자 도우미들이 전시장 앞에서 첨단 프리미엄 풀터치스크린폰인 비트DJ, 비트DISK, 울트라터치, 옴니아 HD, 태양광 충전 블루어스폰(왼쪽부터)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는 ‘울트라터치’ ‘옴니아HD’ ‘비트에디션’을 앞세워 고성능 프리미엄 터치스크린 시장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울트라터치는 공전에 히트행진을 벌여온 울트라 에디션 시리즈에 풀터치를 접목한 올해 삼성전자의 글로벌 전략 모델이다. 꿈의 디스플레이로 불리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를 장착했으며, 800만 화소 디카 기능, 햅틱 3D 사용자인터페이스(UI) 등 첨단기술이 접목됐다. 터치스크린 UI에 익숙치않은 사용자들을 위해 키패드를 함께 장착한 것도 특징이다.

또한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파란을 일으킨 옴니아의 업그레이드 제품 ‘옴니아HD’도 주목할만 하다. 옴니아HD는 세계 최대 크기인 3.7인치 AMOLED를 탑재했으며, 세계 최초로 720P 수준의 HD급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8백만 화소 카메라, HD급 재생 등 첨단 기능을 두루 탑재했다.

뮤직폰 라인업인 ‘비트 에디션’의 풀터치 스크린 모델인 '비트DJ‘와 '비트DISC’ 역시 클럽DJ들이 사용하는 턴테이블 모양의 'DISC UI'를 채용했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애플의 ‘앱스토어’와 비슷한 성격의 ‘삼성 애플리케이션즈 스토어’를 선보이며 우수한 하드웨어 기능에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접목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는다는 전략이다.

또한 4세대(4G) 통신을 주도하고 있는 ‘와이브로(모바일 와이맥스)’와 'LTE' 기술을 처음으로 시연해 차세대 통신시장을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LG, 3D 터치 UI ‘S클래스’ 공개

16일(현지시간) 개최되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09'에서 LG전자는 3차원(3D) 터치 유저 인터페이스를 적용한 아레나폰 등 전략폰 30여종을 선보인다. LG전자 도우미들이 LG전자의 아레나폰, 스마트폰 등 전략폰들을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역시 ‘쉽고, 빠르고, 재미있는’이라는 주제로 3D 터치UI인 ‘S클래스 UI’를 적용한 멀티미디어폰 ‘아레나’와 풀터치스크린 스마트폰 ‘LG-GM730’ 등의 전략 모델을 소개한다.

최초의 명품 휴대전화로 글로벌 히트를 기록한 뷰티폰의 후속작 ‘뷰티2’도 8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하고, 처음으로 공개된다.

11.9mm의 두께로 스마트폰 중 가장 얇은 ‘LG-GM730’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 모바일 최신버전(v6.1) OS와 500만화소 카메라 등을 내장했다.

LG전자는 휴대폰 소형화 기술을 집약한 세계 최초의 ‘3G 터치 와치폰’과 4G 이동통신기술인 LTE 모뎀칩을 내장한 카드로 무선 멀티미디어 콘텐츠 전송 서비스를 시연하는 등 이번 전시회에서 기술적 우위를 과시한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과 LG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동시에 3D UI와 태양광 충전 휴대폰 등 새로운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며 “경기침체로 경쟁사들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새로운 첨단 제품과 기술을 통해 올해 세계 시장 주도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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