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신용채 금리하락 수익 기대

2009-02-15 00:45

회사채 AA- 3년물 0.12%P 내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사상최저인 2.0%로 내리면서 우량신용채권을 중심으로 수익률이 뛸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회사채(무보증 3년) AA- 등급 3년물은 13일 기준으로 전일대비 0.12%포인트 떨어진 6.85% 금리를 기록했다.

작년 11월 8.91%까지 올라갔던 회사채 AA-등급 3년물은 3개월만에 2%포인트 넘게 떨어졌으며 기준금리가 2.5%에서 2.0%로 0.5%포인트 인하된 지난 12일에는 7%대 아래로 떨어졌다.

회사채와 함께 우량신용채로 분류되는 한전채 3년물과 산금채 1년물 금리도 기준금리 인하 후 0.20%포인트 넘게 떨어져 각각 4.47%와 2.58%로 내렸다.

협회 관계자는 "국고채 1년물과 3년물이 각각 2.12%와 3.57%로 떨어진 데 비해 신용채는 스프레드가 최대 3%포인트 이상 벌어져 있다"며 "지금은 국고채보다 신용채가 상대적으로 매력적인 투자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금리가 떨어질 만큼 떨어져 채권값이 올라갈 여지가 적은 국고채보다는 신용채가 기대수익률이 더 크다는 이야기다.

이정범 신영증권 연구원은 "당국 정책지원은 민간신용에 대한 유동성 공급과 신용경색 해소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크다"며 "국채보다는 우량신용채가 양호한 투자성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에 비해 신용채 투자를 늦추라는 의견도 있다.

윤여삼 대우증권 연구원은 "일부 기업에 대한 신용 불안이 남아 있어 가격조정이 있을 수 있다"며 "신용채 투자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 실물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반영될 2분기가 신용채권에 대한 투자 적기라는 것이다.

서혜승 기자 harona@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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