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항공, 중동 유일 '5성급' 프리미엄 서비스로 승부
"카타르항공은 중동 유일의 '5스타(Star) 항공사'로 프리미엄 서비스를 추구합니다"
얘래 탈라 카타르항공 한국지사장은 최근 <아주경제>와 가진 인터뷰에서 카타르항공이 중동 유일의 '5스타 항공사'라는 데 상당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해 세계적인 항공 리서치업체 스카이트랙은 전 세계 250여개 항공사 가운데 5개 항공사에만 '5스타' 등급을 부여했는데 중동지역 항공사로서는 유일하게 카타르항공만 포함됐다.
카타르항공이 최고급 브랜드로 평가받을 수 있었던 것은 타협하지 않는 프리미엄 서비스 제공 의지 덕분이다. 일례로 카타르 도하국제공항에는 카타르항공 고객들을 위한 별도의 터미널이 마련돼 있을 정도로 이 회사가 제공하는 고객 서비스는 수준이 높기로 유명하다.
카타르항공이 항공사간 연합체(얼라이언스)를 구성하지 않고 지역 최고 항공사와의 일대일 제휴를 선호하는 것도 높은 서비스 품질을 유지하겠다는 고집의 표현이다. 서비스 수준이 다른 다수의 항공사간 제휴는 서비스의 질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탈라 지사장은 "카타르항공이 '5스타' 등급을 획득하게 된 것은 명품서비스를 추구해온 결과"라며 "중동 유일의 '5스타 항공사'가 제공하는 최고의 서비스로 한국 고객들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카타르항공의 얘래 탈라 한국지사장이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카타르항공은 프리미엄 항공사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알리기 위해 중동 유일의 '5스타' 항공사가 가진 최고의 서비스로 한국 고객들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
다음은 얘래 탈라 카타르항공 한국지사장과 나눈 일문일답.
-흔히 중동이라고 하면 두바이나 막대한 오일머니를 보유한 석유회사들이 먼저 떠오르는 게 사실입니다. 한국인들에게 카타르와 카타르항공에 대해 소개해 주십시오.
△중동에서 가장 잘 알려진 도시라면 누구나 금융허브로 알려진 두바이를 꼽을 것입니다. 하지만 카타르는 중동지역에서 최근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두바이와는 다른 성장전략을 통해 발전하고 있습니다.
지난 10년새 수십개의 고급 호텔이 들어섰고 신축 중인 도하국제공항이 오는 2015년 완공을 앞두고 있는 등 성장을 위한 발판이 이미 곳곳에서 마련되고 있습니다. 또 삼성중공업이나 현대 등 한국 대기업은 물론 석유·천연가스 관련 다국적 기업들이 이미 카타르에 진출해 활발한 경제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카타르항공도 신개척지인 카타르처럼 설립된지 10년이 채 안 된 신생 항공사입니다. 하지만 카타르항공은 전 세계 항공사들 중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항공사이기도 합니다. 현재 60대의 에어버스와 보잉기를 통해 전 세계 81개 지역으로 고객들을 실어 나르고 있습니다. 글로벌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향후 최신 기종을 포함해 200여대의 항공기를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며 올해에도 성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세계 최대 규모로 신축 중인 도하국제공항도 카타르항공이 성장하는 데 큰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접경지대인 가자지구에서 발생한 무력사태로 중동지역의 위기가 고조됐습니다. 가자사태가 카타르항공의 영업에는 어떠한 영향을 줬다고 생각하십니까?
△카타르항공은 이스라엘에 취항하는 비행편이 없으며 현재 가자지구의 무력사태는 상당히 가라앉은 분위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가자사태로 인해 한국에서 성지순례를 떠나는 고객들이 여행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있기는 했지만 카타르항공에 직접적인 타격은 없었다고 판단합니다.
-미국발 금융위기에 따른 글로벌 경제위기로 올해는 어느 해보다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카타르항공은 2009년 경제를 어떻게 전망하고 있습니까?
△현재 세계 경제는 심각한 수준으로 한국 역시 달러 강세 및 원화 약세로 경제적 위기에 처했다고 생각합니다.
여행 및 항공업계 역시 수요가 줄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 정부의 전망대로 올 하반기가 되면 세계 경제가 바닥을 치고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중동지역 또한 경제 한파를 피할 수는 없겠지만 그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미미해 아시아와 중동지역, 특히 한국과 중동지역 간의 교역 및 경제활동은 예년처럼 활발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특히 카타르항공 한국지사의 주요 고객은 사업차 카타르와 한국을 오가는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2009년을 긍정적으로 전망합니다. 또 카타르항공은 전사적 역량을 기울여 다양한 패키지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아프리카로의 시장 확대를 꾀하고 있기 때문에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봅니다.
-경제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카타르항공 한국지점이 현재 진행 중이거나 계획하고 있는 마케팅전략이 있습니까?
△경제가 호황기일 때나 불황기일 때나 카타르항공은 언제나 시의적절한 마케팅전략을 구사해왔습니다.
카타르항공 한국지사의 주요 고객들은 한국 여행사들의 그룹 고객들과 중동을 사업차 방문하는 중소기업인들입니다. 따라서 주요 고객들을 위한 한국어 홈페이지가 개설된 상태이며 오는 4월 한국 뿐 아니라 전 세계에 인터넷을 통한 직접 결제 프로그램이 도입됩니다.
아울러 한국에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두바이 특가 프로모션이나 아시아나 항공과의 제휴를 통한 마일리지 적립 등 다양한 형태의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의 이스타항공사가 1만9900원짜리 서울~제주 비행편을 내놓는 등 전 세계적으로 저가항공 열풍이 거셉니다. 카타르항공은 이들 저가항공사와의 제휴나 인수합병(M&A)를 통한 한국시장 확대 계획은 없습니까?
△먼저 카타르항공은 스카이트랙이 선정한 중동 유일의 '5스타'급 프리미엄 항공사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때문에 카타르항공은 얼라이언스나 저가항공사와의 제휴를 통한 사업 확대로 프리미엄 서비스 제공에 차질을 줄 계획이 없습니다.
물론 저가항공시장이 경제위기 상황에서 떠오르는 틈새시장인 점을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 시장 규모 역시 유럽과 미국 뿐 아니라 아시아지역에서도 더욱 커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가항공시장은 글로벌 항공시장의 일부라기보다는 지역적인 색채를 강조하며 지역시장에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카타르항공이 추구하는 전 세계 취항노선 확대와는 전혀 다른 사업 영역입니다.
또 카타르항공은 각 지역의 최고급 서비스를 자랑하는 항공사들과 일대일 제휴를 통해 지역 노선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아시아나항공, 미국에서는 유나이티드항공, 유럽에서는 루프트한자항공과의 직접 제휴를 통해 최고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아시아지역에서 한국시장은 무엇이 다르다고 보십니까?
△지난 15년간 아시아지역에서 근무한 경험에 비춰 볼때 한국 관광시장의 인력은 아시아지역의 다른 어떤 나라보다 전문화돼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한국의 여행 및 항공산업 분야는 인터넷 기반시설을 바탕으로 세계 어느 지역보다 눈부신 성장을 거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에 카타르항공은 한국 고객들이 낯설지만 아름다운 휴양지인 중동의 오만이나 아프리카의 튀니지 등과 같은 새로운 지역으로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국내유일의 한·중·일 3개 국어 발행지인 아주경제가 창간 1주년을 지나 세계적인 경제 신문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주경제에 한 말씀 해 주시죠.
△먼저 창간 1주년을 축하드리며 한국에서 영어뿐 아니라 중국어로 발행되는 신문이 있다는 것을 알게 돼 기쁩니다. 신생 언론사로써 2009년 경제한파를 뚫고 승자로 남기를 기대합니다.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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