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에서 보는 구취 예방법

2009-02-11 09:09

   
 
 
사회 복지사로 일하고 있는 최연실(35세, 가명)씨는 요즘 외출이 두렵다.  직업상 여러사람들을 만나야하는데,  1년 전부터 구취가 심해졌기 때문.  얼마 전에는 주변 사람으로부터 ‘최선생 당신 입부터 좀 챙겨라’는 핀잔까지 들었다. 최씨는 이후 사람 만나는 것이 겁이 날 정도라고 말한다. 

구취는 심하면 대인 공포증까지 유발하는 심각한 일종의 질환이다.  양치질 등으로 구강청결만 유지해도 관리할 수 있지만,  몸속에 원인이 있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입안을 깨끗이 하는데도 강한 입 냄새가 나타나거나 입 안에서 비릿한 향을 느끼게 될 경우 한번 정도 원인 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구강 청결이 문제가 아니라 몸 안 장기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방에서는 오장육부가 조화롭지 못하면 불균형이 발생하는데, 이때 생기는 ‘열(熱))’이 입 냄새를 만드는 기운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한다. 이와 반대로 대장에서도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인체 대사 과정에서 생기는 불필요한 노폐물들은 배설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된다. 그런데, 이 노폐물들이 제대로 배설되지 않고 몸속에 쌓이게 되면 그대로 부패하게 되고 이 때 생기는 악취가 그대로 역류할 때 고약한 입 냄새로 이어진다.  또 악취가 혈액 속으로 스며들면 참을 수 없는 입 냄새로 발전할 수 있다. 

사실 오장육부의 불균형으로 발생하는 구취에 가장 적합한 치료는 예방이다. 적당한 운동을 통해 소화와 배설 기능을 강화시켜 주는 것만큼 좋은 예방법은 없다.

여기어 더해 육식 보다는 채식 위주의 식단을 구성하는 것도 좋다. 채식은 배변 기능을 도와 몸속에 노폐물을 쌓이게 하는 것을 줄여주는데 효과적이다.

만약 이런 예방책을 열심히 했는데도, 입 냄새가 사라지지 않으면 그 땐 전문의를 찾아 진단 받는 것이 좋다. 예방을 열심히 했는데도 입 냄새가 계속해서 난다는 것은 몸 속 장기의 기능이 약해진 것을 의미한다. 약해진 장기의 기능을 되살려 주는 것이 치료의 근본이다. 

한방에서는 육식 위주의 식생활을 하는 사람들의 경우 걱정과 근심이 많아 폐가 나빠지고 입 냄새가 난다고 설명한다. 폐에 이상이 생기면 비릿한 향이 풍기게 되는데, 이럴 때는 폐의 상태를 확인하고 환자의 체질에 맞는 약을 처방하게 된다.


한의학에서 입 냄새를 치료할 때는 몸 안의 나쁜 기운을 체외로 배출시키는 것에 중점을 둔다. 체내에 축적되어 있는 노폐물과 나쁜 기운이 인체 모든 장기에 영향을 미쳐 입 냄새를 만들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입 냄새의 직접적인 원인인 유독 가스를 만드는 근본을 제거해야하는 것이다. <한의학 박사, 해우소한의원 원장> /헬스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