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미래에셋 날개달고 세계정복

2009-02-08 15:24

‘골프지존’ 신지애(21)가 미래에셋 스폰서 날개를 달고 세계 정복에 나선다.

하이마트와 재계약 실패로 한동안 침울했던 신지애는 새 매니지먼트사 코웰컴(대표 우찬웅)과 손잡고 결국 75억원짜리 대박을 터뜨렸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6일 신지애의 아버지 신재섭(49)씨와 스폰서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담당자는 “신지애의 실력과 착한 심성이 회사가 추구하는 글로벌 이미지와 잘 맞는다. 해외영업 강화에 ‘신지애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한다.”며 만족을 표시했다.

계약조건은 5년에 연간 계약금 10억 원과 우승 시 상금의 50%, 2위 30% 등 최대 5억 원까지 성적에 따른 보너스를 받게 된다. 신인왕이나 상금왕, 올해의 선수상 등 타이틀 인센티브는 별도로 지급하기로 했다.

로고도 모자 정면과 오른쪽, 왼쪽 가슴과 소매 4곳에 만 미래에셋을 부착하기로 해, 모자 왼쪽과 오른쪽 가슴 등은 다른 서브스폰서를 유치할 수 있게 됐다.

새 로고의 모자와 옷은 12일부터 14일까지 하와이 카우프골프장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올 시즌 개막전인 SBS오픈대회부터 착용하기로 했다.

신지애는 지독한 감기몸살로 ‘링거투혼’을 펼친 호주 골드코스트 로열파인스 골프장에서 열린 올 시즌 첫 대회 유럽여자골프투어 ANZ레이디스마스터스에서는 다소 주춤했지만, 새 로고를 착용하고 펼치는 첫 대회인 하와이 SBS오픈대회 우승을 노리고 있다.

신지애도 “국내 굴지의 금융회사인 미래에셋이라는 후원자가 생겨 든든하다. SBS오픈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려 기대에 보답하고 싶다.”고 밝혔다.

새 매니지먼트사인 코웰컴의 우찬웅대표도 “2014년 2월까지 5년간 한국여자골프의 보배인 신지애가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전문적이고 효과적인 시스템으로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신지애와 미래에셋자산운용과의 공식 스폰서 계약은 하와이 SBS오픈를 끝낸 16일 귀국, 17일 체결하기로 했다. 윤용환 기자happyyh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