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2째주 매매전세시황]
[매매] 한강변 재건축으로 강남4구 일제히 오름세
입춘을 맞이한 2월 첫째 주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한강변 초고층 재건축 건립 효과가 빛을 발하면서 강남4구(강남, 강동, 서초, 송파) 아파트값이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강남4구의 주간변동률이 모두 상승세를 보인 것은 지난 2007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저가 매물이 소진되면서 호가가 큰 폭으로 상향 조정돼 거래건수는 지난달 보다 못하지만 가격상승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아파트값이 쉽게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와 달리 노‧도‧강(노원, 도봉, 강북)을 비롯한 강북지역은 내림세가 여전하다. 이사철을 앞두고 매도자들 사이에서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돼 있지만 매수자들은 여전히 관망세를 취하고 있어 거래가 쉽지 않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가 지난주(2~8일)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 0.03%, 경기 -0.06%, 신도시 -0.05%, 인천 -0.06%로 나타나 서울지역만 유일하게 오름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건축은 서울이 0.17% 상승해 전주보다 오름폭이 커진 반면, 경기는 0.03% 하락해 4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서울은 강동구(0.35%), 송파구(0.30%), 강남구(0.19%), 서초구(0.04%)가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내면서 한 주 만에 상승세를 회복했다.
특히 한강 조망이 가능한 강남구 압구정동과 서초구 잠원동 일대가 큰 폭으로 올랐다. 강동구와 송파구도 한강변 초고층 아파트 건립 소식에 오름폭이 커졌다.
반면 은평구(-0.19%), 중랑구(-0.17%), 노원구(-0.16%), 강북구(-0.09%), 도봉구(-0.09%), 동대문구(-0.08%), 성북구(-0.08%) 등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강남‧북 간 거래시장이 더욱 대조되는 분위기를 나타냈다.
경기는 광명시가 금주 -0.54%를 기록하면서 한 주간 가장 많이 하락한 지역으로 집계됐다.
그 밖에 의왕시(-0.29%), 고양시(-0.21%), 성남시(-0.20%), 용인시(-0.19%), 하남시(-0.19%), 이천시(-0.18%), 남양주시(-0.12%), 안산시(-0.12%) 등이 뒤를 이어 하락세를 기록한 지역이 다소 늘어난 모습이다. 특히 이천시는 지난 해 말 갈산동에 600여가구의 신규 입주물량이 쏟아지면서 기입주 아파트값이 약세를 나타냈다.
신도시는 일산과 중동이 각각 (-)0.16%, (-)0.10% 하락했고 분당 등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대체로 지난달보다 거래 분위기는 많이 호전된 모습이나 평균 시세 대비 10% 저렴한 매물이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
인천은 지난 2주 동안 보합세를 유지해왔던 계양구(-0.27%)와 연수구(-0.11%)가 금주 내림세로 돌아섰고, 서구(-0.13%)는 재개발 기대심리가 한 풀 꺾이면서 호가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세] 입춘 맞아 서울 5개월여 만에 오름세
봄을 알리는 입춘을 맞이해 서울 전세시장이 0.01%를 기록하며 5개월여 만에 오름세를 나타냈다. 본격적인 이사철이 다가온 가운데 저렴한 매물 위주로 세입문의가 크게 늘어난 것이다. 특히 강동, 송파는 강남권 규제완화로 매매시장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전셋값도 이에 편승해 크게 올랐다.
지난주 서울과 수도권의 전셋값 변동률은 △서울 0.01% △경기 -0.12% △신도시 -0.12% △인천 -0.07%를 각각 나타냈다. 서울은 작년 9월 둘째주(0.03%) 이후 5개월여 만에 첫 오름세다.
서울은 강동구(0.78%), 송파구(0.60%), 광진구(0.31%), 성동구(0.16%) 순으로 올랐다. 반면 노원구(-0.40%), 은평구(-0.40%), 금천구(-0.23%), 도봉구(-0.22%) 등은 내림세를 나타냈다.
강동구는 3000가구 이상 규모의 롯데캐슬퍼스트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매물이 사라진데다 새 학기를 맞이해 학군수요까지 겹쳐 전셋값이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송파구는 입춘을 전후해 전세 거래가 더욱 활발해진 가운데실수요에게 적합한 중소형을 중심으로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는 추세다.
한편 노원구는 경기침체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세입자들의 움직임이 미미한 모습이다. 가격이 크게 빠진 매물이 아닌 이상 거래가 힘들다.
경기는 이천시(-0.73%), 양주시(-0.44%), 남양주시(-0.35%), 용인시(-0.29%), 수원시(-0.27%), 고양시(-0.26%), 의왕시(-0.25%) 등의 순으로 내렸다. 한편 과천시(0.14%)는 5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천시는 신규입주 단지 영향으로 기입주 단지들의 매물이 적체되며 내림세다.
용인시는 지역 내 입주물량이 많은데다 경기침체 여파로 세입자들의 자금여력이 부족해 좀처럼 약세를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신도시는 분당(-0.34%), 일산(-0.22%) 순으로 내렸다. 일산의 경우 경기침체 여파로 전반적인 부동산시장 거래가 미진한 모습이다. 다만 저가 매물은 간간이 거래가 된다.
인천은 계양구(-0.30%), 연수구(-0.29%) 순으로 내림세를 나타냈다. 연수구는 매매시장 침체 여파로 전셋값도 동반 하락세를 보이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