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美 국무장관, 亞4개국 순방외교 나선다
사진: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오는 16~22일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4개국 외교순방길에 나선다. |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취임 후 첫 해외 순방을 한국,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의 아시아 4개국으로 결정해 북핵문제가 중요하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로버트 우드 국무부 부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클린턴 장관이 오는 15일 워싱턴에서 출발해 16~18일 일본, 18~19일 인도네시아, 19~20일 한국, 20~22일 중국 순으로 방문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우드 부대변인은 "클린턴 장관의 이번 해외 순방을 통해 국제사회가 직면한 금융위기와 인권, 기후 변화 등 공통 현안을 논의할 것"이며 "서울에서는 한국의 고위관계자들을 만나 국제적인 협력증대 방안을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순방에서 북한 문제가 논의 될 것"이라고 밝혀 클린턴 장관이 북핵문제를 중요한 의제로 다루고 이번 순방이 대북정책을 재검토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우드 부대변인은 대북 정책 재검토와 관련해 "이번 순방이 재검토 과정의 일환"이라며 "클린턴 장관은 북한으로 하여금 국제적 의무를 준수하도록 하는 방안에 대해 이 지역 지도자들의 의견을 청취하길 원한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북한이 6자회담 틀 속에서 국제적인 의무를 준수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대북 중유지원 지원을 일본이 제동을 걸고 있어 클린턴 장관이 일본 측에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우드 부대변인은 "우리는 우리 의무사항을 준수하고 있다는 게 중요하다"고 대답했다.
또 그는 "북한에 대해 행동 대 행동 원칙을 밝혀왔고 북한이 6자회담에서 요구한 조치를 이행하면 우리와 다른 6자회담 참가국들도 의무사항을 이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우드 부대변인은 "아시아는 세계에서 규모와 영향력, 경제적 번영이라는 측면에서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이라면서 " 클린턴 장관은 아시아 방문이 미국의 외교정책에서 아시아가 특별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중요한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신기림 기자 kirimi99@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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