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리포트]‘자본금도 리스크도 ↓↓’...차별화 된 소자본 창업으로 불황 타파

2009-02-17 13:57

타이완 경제에 드리워진 불경기의 그늘 속 실업률이 날로 높아가는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적은 자본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소자본 창업이나 전업을 희망하고 있다.

예전과 다른 점이 있다면 현재 실업자이거나 전업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창업을 할 때 고이윤 고수익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소자본 창업의 대명사인 프랜차이즈 사업 전문 컨설턴트는 소자본 창업자들이 유의해야 할 점으로 충분한 사전 준비를 첫 번째로 꼽는다.

개인 창업자들은 우선 자신에게 적합한 업종을 정확히 따지고 창업 관련 자료를 충분히 수집해야하며 심도 있는 분석으로 성공적인 창업의 기초를 닦아야 한다는 것이다.


   
 
사진설명: 소자본 창업 열풍에 혜성처럼 등장한 거즈취.

소자본 창업의 대표적인 예로 작년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거즈취(格子趣, 개인이 점포 안의 작은 공간을 대여해 물건을 판매 할 수 있도록 한 가게)가 꼽힌다. 주로 인터넷을 통해 거래되던 상품들을 실제 가게에서 손쉽게 만날 수 있는 것이다.

   
 
사진설명: 거즈취는 개인에게 매장 내 쇼케이스를 한 칸씩 임대해주고 물건을 판매하게 한다.

그 밖에 인기 있는 소자본 창업 아이템으로는 개성 있고 편리한 이동식 스낵카를 들 수 있다.

이런 소자본 창업시 필요한 자본금은 약 10만 타이완달러(약 400만원) 이하이며 창업비용이 적은 만큼 갖춰야 할 기술 또한 그리 복잡하지 않다.

   
 
사진설명: 2007년 소자본 창업 아이템 1위로 뽑힌 이동식 스낵카에 많은 사람들이 몰렸다.

한편 프랜차이즈 사업 컨설턴트들은 “만약 창업 아이디어가 획기적인 특성과 독특한 색깔을 잃게 되면 시장에서 즉시 도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소자본 창업은 상대적으로 경쟁자가 쉽게 늘어날 수 있는 여건이기 때문에 차별화된 경영 마인드가 소자본 창업의 승패를 가늠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창업을 위한 프랜차이즈 네트워크 1111의 리준황(李俊煌) 매니저는 “소자본 창업의 핵심 요건으로 남들과는 다른 특색있는 경영 방식을 갖추어야한다”며 “이것이 치열한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또 소자본 창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자료 수집을 할 때 성공한 창업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것을 권고하며 창업 박람회에 참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그는 덧붙였다./타이베이=김모현 특파원

아주경제연구소 기자 ajnews@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