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경기침체 여파…5년만에 첫 적자"
2009-02-14 05:43
SK에너지가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다.
SK에너지는 22일 SK서린빌딩에서 열린 2008년 실적설명회를 통해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45조7459억원, 영업이익이 1조 9334억원으로 전년 대비 65%, 31% 각각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조원대의 환차손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39% 및 26% 감소한 9920억원과 9070억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SK에너지가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이 1조원을 넘기지 못한 것은 5년 만에 처음으로 영업·경상·순이익률이 예년보다 감소한 4.2%, 2.2%, 2%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경기침체 여파로 주력으로 하고 있는 석유사업과 화학사업이 수요감소에 따른 마진율 하락으로 부진한데다 환차손이 더해진 것이 원인"이라고 밝혔다.
SK에너지의 화학사업은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았다.
매출은 10조3646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초로 10조원을 돌파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5% 감소한 1248억원을 기록했다.
화학사업의 전체 매출 가운데 7조6119억원을 수출하는 등 수출비중을 73%로 늘리며 실적개선을 위한 정책을 펼쳤으나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 및 제품 가격 하락이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이에 대해 SK에너지 측은 역내외 신증설 물량 증가 및 수요감소가 지속돼 당분간 시장상황이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등을 통해 이익률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한편 윤활유 사업은 매출 1조8798억원, 영업이익은 2542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각각 66%, 34%의 상승율을 나타냈다.
인도네시아 공장 가동으로 인해 윤활기유 수출물량이 12% 증가한데다 윤활유 완제품 역시 꾸준히 판매가 이뤄진 덕택이다.
SK에너지 측은 해외시장의 다변화와 고급 윤활기유 시장 공략 강화 등으로 윤활유 수출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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