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2009년 비상경제정부 체제로 국정쇄신"
2009-01-02 11:18
이명박 대통령은 2일 "2009년 이명박 정부는 비상경제정부 체제로 나가겠다"면서 "이에 걸맞은 국정쇄신도 계속 단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신년 국정연설에서 "지금 당장의 위기도 극복해야 하지만 위기 이후에 올 미래를 함께 대비하는 것이 올바른 국가전략이며, 지금은 대안 없이 비난만 하거나 방관자로 머물때가 아니라 적극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비상경제정부 구축 ▲민생을 살피는 따뜻한 국정 ▲선진일류국가를 향한 중단없는 개혁 ▲녹색성장과 미래 준비 등을 올해 국정운영의 4대 방향으로 설정했다.
이 대통령은 국회 공전과 관련, "이제 국회만 도와주면 경제살리기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쟁점 법안의 조속한 처리
이 대통령은 또 "이명박 정부는 역사상 처음 불법 대선자금과 절연하고 탄생한 정권으로, 이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부패와 비리에 대해 단호히 처리할 것"이라며 "공직사회를 비롯해 우리 사회 모든 분야의 부정과 비리를 제거하고 서민을 괴롭히는 폭력, 범죄에 대해선 끝까지 추적해 엄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앞으로 은행이 기업과 가계 대출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하고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의 자본을 늘려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도 11조원 이상 확대할 것"이라며 "중소기업을 적극 지원하다가 문제가 생긴 경우 사후 책임을 면제하는 제도를 곧바로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녹색기술산업과 첨단융합산업, 고부가 서비스 산업 등 3대 분야에서 신성장 동력을 발굴할 것"이라며 "녹색 뉴딜 정책
도 본격적으로 점화해 대통령직속 녹색성장위원회를 설치하고 녹색성장 기본법을 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논란이 일고 있는 4대강 살리기에 대해선 "환경보전과 수량확보, 관광레저산업 진흥 등 다목적 효과를 갖는 사업으로 2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4대강 유역을 친환경 공원으로 조성하는 등 생태문화가 뿌리내리게 할 것"이라면서 한반도 대운하와의 연계성을 부정했다.
이 대통령은 대북정책과 관련, "북한도 이제 시대 변화의 흐름을 읽고 우리와 함께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하고 "언제라도 북한과 대화하고 동반자로서 협력할 준비가 돼 있는만큼 북한은 더 이상 우리의 진정성을 외면하지 말고 남남갈등을 부추기는 구태에서 벗어나 협력의 자세로 나와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이외에 ▲투자 확대를 위한 감세, 규제완화, 서비스산업 선진화 추진 ▲상반기내 예산 60% 이상 집행 및 지방.중소기업 우선 혜택 ▲1인 창조기업 지원 ▲가계.중소기업의 금리 부담 완화 및 불법 추심 근절 ▲최대 월 120만원까지 지원하는 근로장려세제 도입 등을 약속했다.
/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