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정비' 나주·안동서 '첫삽'
한강과 낙동강, 영산강, 금강을 정비하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이 29일 첫 삽을 뜨고 본격화했다.
경상북도와 전라남도는 이날 4대강 살리기의 첫 사업으로 낙동강 안동지구와 영산강 나주지구 생태하천 사업 착공식을 열고 하천 정비를 시작했다. 착공식에는 한승수 국무총리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이만의 환경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한 총리는 착공식 치사에서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 우리가 꼭 해야 할 필수적인 사업"이라며 "단순한 건설공사가 아니라 경제를 살리고 균형발전을 촉진하며 환경을 복원하고 문화를 꽃피우는 한국형 뉴딜사업"이라고 강조했다.
'4대강 살리기'는 오는 2012년까지 모두 14조원을 투입해 한강과 낙동강, 금강, 영산강의 하천 환경을 개선해 홍수와 가뭄에 따른 피해 방지를 위해 벌이는 사업이다. 충주(한강)와 대구·부산·안동(낙동강), 연기(금강), 나주·함평(영산강) 등 7곳이 선도지구로 선정돼 이날 안동·나주 지구가 처음으로 착공하게 됐다.
안동지구에서는 모두 386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안동시 옥동~법흥동 일대에 생태하천(4.1㎞)과 자전거도로(14.7㎞), 산책로(8.3㎞) 등을 조성하게 된다. 나주지구에는 나주시 죽림동~운곡동 일대에 생태하천(6.7㎞)과 자전거도로(6.7㎞)를 조성하고 제방(3.2㎞)을 보강하는 데 모두 364억원이 투입된다.
정부는 4대강 정비사업을 통해 연간 2조7000억원에 달하는 홍수 피해를 줄일 수 있어 연 4조2000억원의 복구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하천 정비 등 대규모 사회기반시설(SOC) 투자를 통해 신규 취업 19만명과 23조원의 생산유발효과를 불러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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