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빅3의 순차적 파산 가능하다"

2008-12-19 09:34

   
 
부시대통령은 미국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원들에게 미국 자동차산업의 무질서한 파산 가능성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18일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 등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격고 있는 자동차 업체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순차적 파산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데이너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은  "자동차 회사들이 갑자기 파산한다면 경제 시스템에 큰 충격"이라면서 "부시 대통령이 자동차 회사들이 혼란스럽게 무너지도록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리노 대변인은 또 "연착륙 기회를 주는 순차적 파산 방안이 있다"고 지적하고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일정은 없지만 자동차에 대해 시간을 두고 최대한 혼란을 피하면서 파산절차를 밟도록 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상원에서 140달러 자동차 구제 방안이 부결된 여파로 자동차 회사들이 무질서하게 파산하는 것은 피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미국기업연구소(AEI) 연설에서 자동차 구제방안에 대해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지만 1개월뒤에 취임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에게 혼란한 상황을 그대로 남겨 놓고 떠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파산법원이 회사의 부채를 정리하고 구조조정을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는데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문제는 현재의 상황이 정상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너럴모터스와 크라이슬러는 정부의 즉각적인 개입을 희망하고 있을정도로 상황이 않좋다. 특히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크라이슬러는 당장 정부의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으며, 전날 모든 공자의 조업을 1개월간 중단키로 결정했다. 이로인해 크라이슬러의 4만6천명의 노동자들이 당장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빅3중에 가장 사정이 나은 편에 속하는 포드는 지금까지는 자금이 충분하지만, 재정이 예상 밖으로 악화되는 상황을 대비해 자금을 확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유희석 기자 xixilife@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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