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한 ‘꼿꼿장수’ 김장수 의원
2008-12-30 14:24
한나라당 김장수 의원을 열에 아홉은 ‘꼿꼿장수’로 기억한다.
지난해 10월 남북정상회담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고개를 숙이지 않고 악수해 붙여진 별명이다.
참여정부 국방부 장관 출신이기도 한 김 의원의 의정활동은 별명만큼이나 ‘꼿꼿’하다.
물론 소신 있는 의원이라면 그쯤은 누구라도 가능하지 않겠냐는 지적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김 의원의 경우 이명박 대통령이 삼고초려의 정성을 보이며 한나라당에 입당시킨 ‘MB인사’이기에 더욱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그럼에도 자리나 위치에 연연하지 않는 의연한 태도 때문인지 당 내나 대외적으로도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김형오 국회의장도 그에 대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악수하는 모습도 인상 깊었고 관직에도 욕심이 없는 듯해 이미지가 너무 좋다”고 전한 바 있다.
이를 볼 때 대쪽 같은 성품을 연상하기 쉽지만 이외로 유머감각도 갖췄다는 평이다.
홍정욱 의원이 파티 자리에서 “여러분의 영과 육이 다 건강하시길”이라며 건배사를 해 한 참석자가 “영과 육이 영어로 뭐냐”고 묻자 김 의원은 대뜸 “제로(zero) 앤 식스(six)”라고 답해 웃음바다를 만들었다고 한다.
안광석 기자 nov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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