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차기 회장 물색 난항… 핸더슨·잭 웰치 등 물망
사진: GM의 릭 왜고너<사진> 최고경영자(ceo) 교체설로 내부 인사중에는 프리츠 핸더슨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외부 인사 가운데에는 잭 웰치 전 제너럴일렉트릭(GE) CEO와 르노·닛산의 카를로스 곤 CEO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
최근 빅3 미국 자동차에 대한 추가 지원방안을 놓고 오바마 차기 대통령 당선자가 현 경영진의 퇴각을 요구하고 있지만 세계 최대 자동차기업 제너럴모터스(GM)의 새로운 지도자 물색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그동안 GM을 이끌어오던 릭 왜고너 최고경영자(CEO)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이면서 새로운 인물들이 거론되고 있으나 왜고너를 대신할 후임을 찾는 것이 매우 어려운 과정이 될 것이라고 경제전문지 포천이 최근 진단했다.
왜고너 회장의 후임으로 오른팔 격인 프리츠 핸더슨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내부 인사 중 1순위로 거론되고 있으나 왜고너 회장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GM 이사회와 임원진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어 그가 차기 CEO가 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왜고너 회장의 퇴진과 함께 이사진들 대부분이 회사를 떠날 가능성이 높아 차기 GM 회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핸더슨의 지지자들도 상당 수 잃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포천은 분석했다.
게다가 핸더슨은 GM에 대한 추가지원을 놓고 미 정계의 강도높은 개입에 대해 불쾌감을 표시하고 있어 차기 CEO직을 수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포천은 전했다.
GM의 차기 회장감으로 핸더슨 COO외에도 여러명의 후보자들이 물망에 올라있다.
외부 인사 가운데에는 1990년대에 '핵탄두 잭'으로 불리며 글로벌 비즈니스계를 장악했던 잭 웰치(73) 전 제너럴일렉트릭(GE) CEO가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노령의 웰치가 보상은 적은데다 긴장감과 업무강도가 높은 일자리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포천은 분석했다.
르노·닛산의 카를로스 곤 CEO도 차기 GM 회장으로 유력시되고 있으나 정작 그는 르노와 닛산, GM의 연대를 구축해 트로이카를 구축할 것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M 차기 회장으로 거론되고 있는 인물 중 로저 펜스케(71)는 산업의 내외부를 잘 알고 있다는 점 때문에 자동차산업에 공석이 생길 때마다 거론되는 인물이다.
그러나 그는 자동차 자체보다는 자동차 소매업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 2000년부터 GM을 경영해 온 왜고너 회장의 교체설로 인해 여러명의 인사들이 물망에 올라 있으나 왜고너 회장의 뒤를 이을 적당한 인물을 찾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한편 미국 자동차 '빅3'에 대한 금융지원 법안 처리가 상원에서 무산되자 금융 구제 자금을 자동차 업계를 지원하는 데 사용할 수 없다고 버티던 백악관이 하루 만에 입장을 바꿨다.
기존의 금융기관 구제 자금 일부를 전부 사용하는 한이 있어도 빅3의 파산 만큼은 막겠다는 것이다.
13일 토니 프래토 백악관 대변인은 "올바른 정책을 찾는데 시간이 필요하다"며 구제안 마련에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