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전역 실업 공포 확산… 인원 대폭 축소

2008-12-10 16:49

   
 
사진: 글로벌 침체로 인해 실업공포가 일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1만 6000명을 감원한 소니사 로고앞을 지나가고 있는 한 여성.


금융위기로 인해 글로벌 기업들이 감원을 속속 발표하면서 실업 공포가 일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거대 가전기업인 소니가 1만6000명의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시티그룹도 전 세계 지점에서 5만2000명을 감원한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소니는 실적이 부진한 LCD TV와 디지털카메라 등의 가전사업부문을 중심으로 1만6000명 이상의 직원을 2010년 3월 안에 내보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소니가 대규모의 감원계획을 발표하면서 파나소닉·도시바·샤프 등의 가전기업들이 줄줄이 구조조정에 나설 전망이다. 

시티그룹은 일본 내 자회사인 니코코디알 증권의 총 7000명의 임직원 가운데 14%인 1000명을 줄인다는 방침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이로 인해 회사 종업원의 10% 이상인 약 800명에 가까운 직원들이 시티그룹으로부터 제공되는 조기은퇴 프로그램에 지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니코코디알은 지난달 21일에 40세이상의 직원들에게 조기은퇴를 권유한 바 있다.

시티그룹은 일본내 투자은행과 소비자금융에 대해서도 일자리를 대폭 줄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한 일본 최대 증권사인 노무라홀딩스도 아시아에서만 100명 이상을 감원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무라홀딩스는 홍콩과 싱가포르를 비롯한 다른 아시아 국가내에서도 일자리를 대폭 줄일 것으로 보이며 일본 도쿄에서만 적어도 100명 이상을 감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로인해 일본내 실업률은 점점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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