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석채 신임 사장 후보 향후 행보는?
KT가 진통 끝에 이석채 전 정보통신부 장관을 신임 사장 후보로 선정함에 따라 향후 경영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사장 후보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KTF와의 합병추진, 인터넷TV(IPTV), 와이브로 등 신규 사업의 수익성 제고, 중장기적인 사업전략 제시가 거론되고 있다.
특히 이 사장 후보는 먼저 KT를 유무선 통신 시장의 거대 기업으로 키우기 위해 KT와 KTF의 합병을 빠르게 추진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SK그룹이 SK브로드밴드(구 하나로텔레콤)을 인수해 유무선통신 시장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고 LG그룹도 LG텔레콤과 LG데이콤의 시너지를 극대화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TV(IPTV)와 와이브로 등 신규 사업의 수익성 제고도 이 사장 후보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다.
KT는 지난달 IPTV 서비스 상용화를 시작했지만 CEO의 부재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지 못한 결과 가입자 수에 있어 눈에 띄는 증가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내년에는 SK브로드밴드와 LG데이콤 등 경쟁사들도 IPTV 상용화에 들어가 가입자 모집 경쟁은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이에 대비한 비용증가 부담에 대한 합리적인 투자와 와이브로 투자 증가시 KTF의 자기잠식 효과에 대해 효율적인 대처 방안을 내놓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KT의 중장기적인 사업 전략을 제시하는 것도 이 사장 후보의 중요한 과제다. KT의 최대 수익원인 유선 전화 사업이 인터넷 전화의 번호이동성 도입 이후 그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KT가 지난 2005년 이후 매출과 이익에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 이 사장 후보의 향후 행보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며 “KT의 산적한 문제들을 잘 처리해 간다면 이 사장 후보에 대한 '낙하산 논란' 부담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소영 기자 yout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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