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그룹 차원의 인위적 구조조정 안한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소니, 도시바 등 세계적 기업들이 인력 구조조정 작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삼성은 인위적 구조조정은 단행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10일 윤순봉 삼성전자 부사장은 삼성의 향후 구조조정과 관련 “평소와 마찬가지로 인력 변동은 발생할 수 있지만, 경기가 어렵다고 그룹과 회사 차원에서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임원들에 대한 인사 단행시기 및 그 폭과 관련 “임원인사는 이건희 전 회장의 대법원 선고가 나온 뒤에 천천히 할 것”이라며 “이 전 회장은 인사에 전혀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삼성은 아울러 이번 연말연시 기간에 각 관계사들이 자율적으로 직원들에 대한 휴가기간을 결정키로 했다.
그러나 오는 26일(금)은 성탄절(25일)과 토요일(27일) 중간에 낀 샌드위치 데이라는 점을 감안, 고객과의 접점부서가 있는 부서들은 제외하고 대부분의 관계사들이 쉴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도 사업계획과 관련 윤 부사장은 “내년에는 국제 환율이나 국내시장 및 글로벌시장이 어떻게 될 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라며 “현재는 타깃 자체가 무빙타깃이라서 사업계획도 시나리오별로 세워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이날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주재하에 계열사 사장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장단회의를 갖고, ‘2009년도 금융시장 전망’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사장단회의에는 박준현 삼성증권 사장이 주제발표를 진행했고, 이날 발표된 내용은 오는 12일 삼성증권에서 발표할 ‘하우스 뷰(House View)’에 담길 예정이다.
박재붕 기자 pjb@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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