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 86%, 정부의 금융.경기부양책은 "뒷북"
국내 기업인들의 약 86%는 최근 정부의 통화정책이나 경기부양책들에 대해 시기적으로 다소 늦었다고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조세, 금융, 노사인력, 윤리경영, 중소기업, 유통물류위원회 위원 150여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최근 경제현안에 대한 기업인 인식 조사’ 결과, 금융위기 대처를 위한 통화정책(기준금리 등) 및 경기부양책의 적시성에 대해 86.0%가 ‘다소 늦은 감이 있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이 같이 응답한 기업이 89.2%로 나타나, 대기업(82.1%)보다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미 FTA 의회비준 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보완책을 마련하는 선에서 조율 요구’할 것이란 응답이 59.1%로 가장 높았고, ‘재협상 요구 가능성 있다’는 응답은 37.6%에 달했다.
‘그대로 비준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인은 3.3%에 그쳤다.
아울러 국내경기침체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는가라는 질문에 내년 하반기를 지목한 기업인이 40.9%였고, 이어 2010년(36.9%), 2011년(12.1%), 내년 상반기 10.1% 순으로 응답했다
대한상의는 또 해당 위원회 위원들의 면접을 통해 2009년 감안해야 할 주요 경제이슈를 선정했다.
내년 경제 화두로는 경기침체(45.3%), 기업 자금시장 경색(18.5%), 금융시장 변동 폭 확대(17.4%) 등이 꼽혔다.
이밖에도 실업문제(5.7%), 한미 FTA 의회 비준 여부(3.7%), 자통법 등 금융개혁(3.7%), 비정규직 등 노동문제(2.0%), 저탄소 녹색성장(2.0%), 규제완화(1.7%) 등이 주요 경제화두로 조사됐다.
한편, 올해 우리 경제의 주요 이슈로는 ‘미국발 금융위기’(38.3%), ‘금융시장 불안’(27.8%), ‘고유가’(23.5%) 순으로 조사됐다.
박재붕 기자 pjb@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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