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硏 "내년 경제성장률 2.4%..외환위기 이후 최저"
2008-12-07 14:22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2.4%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경제연구원(KERI·한경연)이 7일 내놓은 'KERI 경제전망과 정책과제'란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경제의 동반침체로 수출증가세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4% 수준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한경연의 지난 10월 전망치(3.8%)에 비해 한 달여 만에 1.4%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그러나 한경연은 "다만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국제공조 및 국내 경기부양 노력의 영향으로 내년 하반기부터 성장률이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경상수지의 경우 내수부진 및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수입이 3.4% 줄면서 약 160억 달러의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는 글로벌 물가상승압력 하락, 국내수요 부진 등으로 2%대의 낮은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한경연은 "이번 전망은 중국 성장률 8.5%의 연착륙을 전제로 한 것"이라며 "만약 중국의 경기부양책이 기대만큼 효과를 내지 못한다면 대중국수출 둔화로 인해 우리의 성장률은 1%대로 추락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고용 증대로 경기침체 영향을 완화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비정규직 고용 제한을 완화해 불필요한 해고를 막는 동시에 임금상승 억제, 근로시간조정 및 다양한 고용형태 허용을 통해 추가적인 고용을 창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경진 기자 shiwal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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