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정책.경기지표 발표와 외국인 동향이 관건
주 중 40억달러 시중 유입
ECB 금리인하 가능성
지난 주는 각국의 정책 구제안이 잇따라 발표됨에 따라 증시안정에 대한 기대감으로 모처럼 활짝 웃는 한 주였습니다.
미국에서는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최대 대목인 '블랙 프라이데이' 소매매출이 예상밖의 호조세를 기록했다는 소식도 들려왔습니다.
지난 주 뉴욕증시는 부정적인 경제지표 발표에도 불구하고 '폴 볼커' 내정 소식과 씨티그룹 구제책에 이어 8000억달러가 시중에 공급된 가운데 차기 오마바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대공황 이후 최고 수준의 증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중국의 4조위안 경기부양책과 금리인하, 유럽연합(EU)의 2000억 유로 경기부양책도 전 세계 투자심리 개선에 한 몫을 톡톡히 해낸 한 주였습니다.
이번 주도 국내외 정책안과 경제지표 발표 결과가 증시 흐름의 방향타 역할을 할 전망입니다.
오늘은 '11월 소비자 물가'와 '수출입 동향'발표가 예정돼 있습니다. 지난 주에 올 들어 최대 흑자를 낸 무역수지에 이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지난 주 투자자들은 정부의 한.중.일 통화스와프 확대 계획 발표에 따라 '달러부족'에 대한 우려를 조금 덜어냈습니다.
이번 주 중에는 미국과의 통화스왑에 따른 40억달러가 시중에 공급됩니다. 이에 따른 환율과 증시의 움직임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지난 주는 외국에서 온 '반가운 손님'의 영향으로 연 사흘 증시가 오르고 환율이 하락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잠시 쉬어가는 '그들'에 대한 섣부를 기대는 금물이라고 조언했습니다.
박소연 대우증권 연구원은 "경기침체 완화를 위한 펀더멘털 부재"를 이유로 이들의 방문을 "헤지펀드 매도와 스마트머니 유입 영향"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유럽중앙은행(ECB) 4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인하 여부가 발표할 예정입니다. 몇 몇 전문가들은 ECB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이상 인하할 것을 전망하고 있습니다만 지나친 인하폭은 자칫 중앙은행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의견도 분분해 그 결과가 주목됩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 급락으로 흑자를 기록한 무역수지를 제외하면 전반적인 국내외 경제지표들이 부정적"이라며 "12월은 본격적인 실물경기 침체에 접어든 시기"로 분석했습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각국 중앙은행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와 연말 배당금을 위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정부정책 및 경기지표 발표와 더불어 외국인 매수매도세 및 환율 등락여부에도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문진영 기자 agni2012@ajnews.co.kr
<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