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정부가 선제적이고 강력한 정책 집행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5일 증권업협회는 외국계 증권사 대표와 국내 증권사 임원을 초청해 외국인 투자자 매매동향을 점검하기 위한 긴급간담회를 가졌다.

외국계 증권사 대표단은 최근 증시급락 주범으로 꼽히는 외국인 투자자 매도와 관련해 정부 정책추진 강도가 기대에 못 미치기 때문이라는 입장을 증협에 전했다.

박병문 증협 상무는 "외국계 증권사 대표단은 정부 정책 내용이나 시기에는 큰 문제가 없다. 하지만 시장 기대를 넘어서는 선제적이거나 과단성 있는 조치가 없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고 말했다.

박 상무는 "외환시장에 대해서는 잦은 시장 개입보다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문제가 없다는 것을 투자자에 확신시키는 게 중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매도세 진정 시기는 다음달 초로 점쳐졌다.

박 상무는 "매년 12월10~15일이 결산시기이다. 다음달 초가 지나면 외국인 투자자 매도세가 어느 정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됐다"고 전했다.

공매도 전면금지를 완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최근 공매도 불허로 외국인 매도는 물론 매수까지 취약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증협은 외국계 증권사에게 국내증시에 대한 해외 수요기반 확충을 위해 해외마케팅 강화와 의사소통 상설채널 구축, 한국시장에 대한 해외투자설명회 강화,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선진국지수 조기 편입 노력을 당부했다.

간담회에는 씨티증권 함춘승 대표, JP모간증권 임석정 대표, 메릴린치증권 안성은 대표, UBS증권 이재홍 대표, BNP파리바증권 조성민 대표가 참석했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아주경제'(www.ajnews.co.kr) 무단 전재 및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