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호권역 명품 관광클러스터로 재탄생
경기도 화성 전곡항 등 시화호권역이 해양 마리나(요트 선착장)와 관광레저시설이 복합된 명품 관광클러스터로 재탄생한다.
경기도는 25일 안산시 선감도 경기창작센터(구 경기도립직업전문학교)에서 제4차 관광산업 경쟁력강화 대책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한 '시화호권역 관광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또 SK 주식회사와 안산 홀곳항 메추리섬에 마리나 및 관광레저시설 조성을 위한 협약(MOU)을 체결했다.
계획에 따르면, 도는 해양레저산업 육성을 위해 2020년까지 화성 전곡항 620억원과 제부항 617억원 등 2개소에 총 1237억원을 투입하고 1133척 규모의 마리나 시설을 조성한다. 안산 방아머리항과 홀곳항 등 2곳에도 600척 규모의 마리나 시설을 지을 예정이다.
SK 주식회사는 이번 협약에 따라 메추리섬 인근에 요트 400척이 계류할 수 있는 마리나 시설과 테마파크, 펜션, 피싱피어장(가족 체류형 바다낚시터) 등을 조성하게 된다.
이와 함께 도는 경기창작센터에 내년 1월부터 58억원을 투자하기로 하고 국내외 예술 작가의 작품과 전시 활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내년 9월 문을 여는 창작센터에는 창작스튜디오와 공방, 전시실, 멘토링, 강당, 숙소 등이 들어선다.
도는 또한 2010년 10월까지 400억원을 투입해 안산 선감도 일원을 위터가든, 전망대, 곤충생태원, 수국산책로, 습지원, 창포원, 철쭉원, 유실수원 등을 갖춘 '바다향기 수목원'으로 꾸미기로 하고 내년 6월 공사를 시작한다.
이 밖에 2014년께는 인근 송산그린시티에 유니버셜 스튜디오가 조성될 계획이며 송산면에는 자연사박물관 유치도 추진 중이다.
김문수 지사는 "시화호 일원의 각종 관광프로젝트를 체계적으로 개발하여 서해안 시대에 대표적인 관광특구로 발전시켜 동북아시아의 관광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화호는 2000년대를 대비한 양질의 수자원 확보로 전천후 영농기반 마련 및 도서의 균형 발전을 목적으로 지난 1994년 1월 24일 조성됐다. 그러나 반월, 시화공단의 입주업체 증가에 따른 오염물질 축적에 따라 자정능력 상실하고 오염지역으로 변모한 바 있다.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