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장 "펀드수수료 낮춰라"

2008-11-12 13:34

증권ㆍ운용사에 투자자 보호 주문

전광우 금융위원장이 직접 증권ㆍ자산운용사 사장단에 펀드수수료 인하를 주문했다.

전 위원장은 12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증권ㆍ자산운용사 사장단과 만나 "펀드투자자 수익률이 하락하고 있어 수수료 부담을 낮출 필요가 있다. 정부가 각종 금융대책을 내놓는 만큼 증권ㆍ자산운용사도 시장안정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주가 급락으로 펀드투자자 손실이 커지고 있는데 펀드판매사는 고액 수수료를 챙기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전 위원장은 "증권ㆍ자산운용사가 최근 민원이 급증하는 펀드 불완전판매 방지를 비롯한 투자자 보호에 나설 필요가 있다. 증시안정을 위해 기관 투자자 역할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전했다.

금융당국은 펀드수수료 인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에 5%로 규정된 펀드수수료 상한선을 낮추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금융위는 증권사를 비롯한 펀드 판매사에서 불완전판매 사실이 드러날 경우에도 엄중히 제재하겠다는 방침이다.

조준영 기자 jj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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