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옥션, "감정가 50%에서 경매시작"

2008-11-12 10:20

감정가 50%에서 시작하는 민간경매가 등장했다. 50% 경매란 말 그대로 감정가의 절반 가격에서부터 경매를 시작해 최고가를 제시하는 사람에게 낙찰시키는 방식이다.

부동산 경매전문업체인 지지옥션은 6번째 민간경매를 오는 20일 서울 용산구 청파동 지지옥션 본사에서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민간경매에는 아파트, 오피스텔, 상가뿐만 아니라 골프연습장, 운전학원 등 전국 각지의 부동산 46건에 대해 경매가 진행되며, '50% 경매' 제도가 처음 도입됐다.

지지옥션이 민간경매를 통해 처음 선보였던 절대경매가 감정가격에 상관 없이 무조건 1000만원에서부터 시작하는 정액제였다면 50% 경매는 무조건 감정가의 절반에서 시작하는 정률제라고 할 수 있다.

처음 실시되는 50% 경매에는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 위치한 다세대 주택(대지면적 21.7㎡, 건물전용면적 31.9㎡, 감정가 1억원)과 인천시 서구 검암동의 아파트 상가(감정가 2억2000만원) 2건이다.

5000만원부터 경매가 시작되는 성산동 다세대는 6호선 마포구청역과 월드컵경기장역에서 5분 거리이고, 하늘공원과 한강시민공원이 바로 인근에 자리잡고 있다.
현재 시세는 1억5000만원대에서 형성되어 있으며 보증금 1000만원에 거주하고 있는 세입자는 내년 2월 계약이 만료된다.

인천의 아파트 상가는 공항철도 검암역 인근 700여 세대 아파트를 배후단지로 끼고 있으며 1층이다. 역시 감정가 2억2000만원의 절반인 1억1000만원부터 경매가 진행된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요즘처럼 부동산시장이 급급매, 초급매 물건의 난립으로 가격이 불투명한 상황에서는 전문 감정을 통한 가격제시와 유찰시 저감원칙을 가지고 있는 민간경매가 적정가격과 매수시점을 저울질하는 매수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간경매는 법원경매와 달리 개인, 기업 등이 소유한 부동산을 자유의사에 따라 전문업체에 위탁해 경쟁매매라는 방식을 통해 매각하는 것으로 전속중개계약, 감정평가, 매각 미성사시 100% 비용 환불을 해준다. 지지옥션이 국내 첫 도입한 부동산 거래 방식으로 지난 3월 첫 경매가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