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시아, 유럽투어 개막 우승
2008-11-10 16:23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2009유럽프로골프투어(EPGA)투어 시즌 개막전에서 기분 좋은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랭킹 2위로 뛰어 올랐다.
가르시아는 10일 중국 상하이의 선전 인터내셔널골프장(파72.7119야드)에서 열린 HSBC챔피언스( 우승 상금 83만3000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올리버 윌슨(잉글랜드)과 2차 연장 접전 끝에 정상에 올랐다.
선두 윌슨에 2타 뒤진 채 최종 라운드에 나선 가르시아의 뒷심은 무서웠다.
막판까지 줄기차게 따라 붙은 가르시아는 18번홀(파5) 극적인 버디를 앞세워 4언더파 68타를 때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동 타를 만든 뒤 연장 두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긴 승부를 끝냈다.
아슬아슬한 1타차 선두를 유지하던 윌슨은 18번 홀 우승 버디를 아깝게 놓치며 결국 연장을 허용했다.
연장전에서도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해 결국 준우승에 머물고 말았다.
가르시아는 "개막전 정상에 오른 것도 기쁘고 세계랭킹 2위가 된 것도 자랑스럽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작년 이 대회 챔피언 필 미켈슨(미국)은 73타로 부진, 공동8위(9언더파 279타)에 그치면서 세계랭킹 2위에서 3위로 내려 앉았다.
한국선수의 성적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가장 나이가 어린 고교생 프로선수 노승열(17.경기고)이 공동28위(1언더파 287타)에 이름을 올렸고, 최종 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친 최경주(38.나이키골프)는 공동35위(2오버파 290타)로 처졌다.
앤서니 김(23.나이키골프)는 전날 변형 드라이버로 실격 처리, 아쉬움을 더했다.
윤용환기자happyyh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