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대선] 경제회복 위해 차기 美대통령이 지켜야할 5가지 덕목
2008-11-05 10:26
선거 개표를 앞두고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할 과제는 다름아닌 경제 회복이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금융 전문가들은 차기대통령이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한 국민을 안심시키기위해 주력해야할 5가지 방법론을 제시했다.
1. 사람들의 의견을 경청하라 = 워싱턴에 위치한 투자자문사 링스의 피터 태너스 회장은 차기 대통령이 주력해야할 부분은 모든 관계자들이 동의하는 경제 계획을 수립하고 시장의 자신감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태너스 회장은 "당국이 금융 인프라의 붕괴로 인한 경제 위기를 막아내지 못했던 것은 일관된 계획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자유 시장을 주장하는 공화당과 규제를 내세우는 민주당의 갈등으로 모순되는 규제와 금융정책을 낳았다"고 덧붙였다.
2. 시장의 자신감을 회복할 것 = 대선이 끝나면 꽁꽁 얼어붙었던 경기가 풀리고 경제 전반에 변화를 이끌어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위스리 재보험사의 커트 칼 수석 경제학자는 "미국경제는 하루빨리 신뢰와 자신감을 회복해야 할 것"이라며 "대통령이 재무장관과 함께 책임을 분담하는 동시에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및 규제 당국과 협력해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3. 은행과 주택시장 안정되야 = 연준이 수차례에 걸친 은행 구제책을 실시했으나 여전히 매일 수천명의 주택 소유자들이 주택압류 절차를 밟고 있다.
이에 대해 차기 대통령은 구제책의 범위 확대와 모기지 사태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뉴욕 노무라증권의 수석 경제학자인 데이비드 레슬러는 "금융체계를 개선하고 이같은 사태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규제를 재정비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이 작업은 오랜 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진행돼야 하며 취임 첫 100일간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서두르는 건 금물"이라고 말했다.
4. 세금 인상은 배제할 것= 최근 미국경기가 매우 침체된 상황에서 부유층을 통해 많은 세금을 걷겠다는 민주당 정책은 오히려 반감을 살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경제 위기 상황에서 세금을 인상하게 되면 시장 관계자들의 반발을 초래할 수 있을 것이라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스위스리의 칼 수석은 "다음 행정부는 기업의 세금을 감면함으로써 경기를 부양시키는 방안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5. 인내를 가질 것 = 칼 수석은 "신뢰와 자신감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내심있게 시간을 벌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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