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수출증대. 내수진작 촉구
이명박 대통령은 4일 현 경제상황을 ‘비상시국’으로 규정하고 수출증대 및 내수경기 진작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취임 후 2번째로 과천청사에서 열리는 국무회의를 주재한데 이어 코엑스에서 열린 무역진흥 확대회의에 참석하는 등 수출과 내수진작을 잡으려는 쾌속 행보를 이어갔다.
이 대통령은 무역회의 인사말을 통해 “(한미 스와프협정 체결로) 금융유동성, 외화유동성과 관련된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됐다고 보고 이제는 완전히 실물경제 활성화에 주력해야 한다”며 “그 중에서도 수출이 가장 큰 국민적 관심사이며 내년도 경제에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세계에서 수출의존도가 높은 몇 나라 가운데 하나로, 수출이 우리 경제의 생명줄이라고 할 수 있다”며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 수출업자들이 시장을 다변화하고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 내 내년에도 좋은 성과를 냈으면 좋겠다는 것이 우리 모두의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위축된 실물경제를 살리기 위해 어제 (종합대책) 발표를 했다”며 “이 계획이 효과적으로 빠르게 성과를 내도록 장관들이 전력을 다해 달라”며 조속한 정책 집행을 주문했다.
또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예산의 90%가 일어나는(사용되는) 것이라 행정안전부에서는 16개 시.도, 특히 지방 시도지사들과 협의해 조기에 효과적으로 집행되도록 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수도권 지방 상생발전, 정기국회 법안 처리 당정 공조, 동절기 취약계층 배려 등을 거론하면서 “지금 절실한 문제는 국내 경기 침체를 최소화 하는 것”이라며 “시정연설에서 비상국회를 주문했는데, 정부도 비상정부라는 말로 총력을 기울려 달라”고 주문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 송정훈 기자 songhdd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