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범 “10월 무역흑자, 청신호”

2008-11-04 13:46

이희범 한국무역협회(KITA) 회장은 10월 무역수지 흑자가 향후 한국 경제에 청신호가 될 것으로 3일 전망했다.

이 회장은 이날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제1회 기업가정신 국제컨퍼런스’에서 “10월 무역수지가 12억달러 정도 흑자가 난 걸로 발표됐다”면서 “이는 우리 경제에 매우 좋은 신호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해외 투자자들은 한국이 만성적인 무역수지 적자를 낼 것이라면서 외환위기를 부추겨왔는데 무역수지가 흑자로 돌아서 이를 불식시킬 수 있게 됐다”면서 “지금까지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한 것은 수출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유가 급등에 따른 에너지 수입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9월에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서 60달러 선으로 떨어졌으며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11월과 12월에도 무역수지는 계속 흑자를 낼 것”이라면서 “무역흑자는 국내외 신인도를 높이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회장은 같은 날 정부가 발표한 지출 및 감세 확대 방안에 대해 “무역흑자와 더불어 정부의 실물경기 살리기 대책이 어우러지면 전체적인 외환시장 안정은 물론 실물 경기 회복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재훈 기자 jhkim@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