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불안 ‘연말께 진정’ … 실물침체 ‘2010년까지 지속’

2008-10-21 17:35
내년 중반 투자 적기

국제 금융 불안은 진정 국면이지만, 실물경기 침체는 2010년에나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21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개최한 ‘국제금융불안 및 주력 수출시장 전망 세미나’에서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본부장은 “국제 금융불안은 빠르면 4분기 말에 진정 국면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미국의 금융 시스템이 재복원이 되는 시점은 미국 부동산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 예상되는 2009년 하반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나대투증권 김영익 부사장은 “변동폭이 큰만큼 예상하기가 쉽지 않지만 앞으로 3~5개월의 고비만 넘기면 내년 2분기부터는 내수가 회복될 것"이라며 다소 빠른 회복을 예상했다.


김 부사장은 또 “내년에는 소폭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며 “내년 중반이 투자의 적기”라고 주장했다.

코트라 조병휘 통상처장은 “금융시장의 불안이 실물경제로 파급되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경기침체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조 처장은 “그러나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며 새로운 수출의 돌파구를 개척하고, 내부적으로는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할 것을 주문했다.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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