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G 정부자금 '긴급수혈'···국내법인 "영향 없다"
네덜란드 정부가 ING그룹에 100억유로의 자금을 지원키로 한 것과 관련해 금융감독당국은 ING 국내법인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ING 본사가 부실로 인해 파산을 하거나 영업정지를 당한 게 아니라 유동성 자금을 지원을 받은 것이어서 한국법인의 자산이나 영업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AIG보험 사태와는 구제금융의 성격과 강도가 다른데다 네덜란드 정부가 근본적으로 건실하고 지속경영한 금융기업들에 대해 지원 정책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9일 네덜란드 재무장관은 "ING는 모든 건전성 지표를 충족시키는 건강한 금융회사"라며 이번 조치는 구제금융이 아닌 점을 분명하게 밝혔다.
ING생명 관계자는 "ING생명의 자본상황은 건전하며 향후 필요할 경우 언제든지 보완할 수 있는 충분한 자본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ING생명은 한국기업평가로부터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최고등급인 'AAA'등급을 부여받고 세계적인 보험전문 신용평가기관 A.M Best로부터 국내 생보업계 최초로 7년(2000~2006) 연속 'A(Excellent)' 평가를 획득하면서 견고한 재무 건전성을 입증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궁극적으로 ING그룹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이번 결정이 한국 ING생명과 연관되어 인식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ING생명 국내법인은 수입보험료 기준 국내 4위 규모의 보험사로 지난 6월말 총자산은 13조4000억원, 지급여력비율은 140.9%를 기록하고 있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