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첫 국민경제자문회의 주재

2008-10-20 14:20


  한덕수,윤증현,이석채 등 자문위원 27명 위촉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청와대에서 '제1차 국민경제자문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미국발 금융쇼크에 따른 국내 경제불안 대책 등을 논의했다.


국민경제 발전을 위한 전략과 주요 정책 방향 수립에 관한 자문을 담당하는 국민경제자문회의는 대통령을 의장으로 하는 헌법상 기구로, 이날 회의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렸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세계경제 위기와 관련해 "세계 금융환경 속에서 한국의 위기는 쉽지 않다"며 "당면한 위기와 여러 가지 문제에 있어 이 회의가 해야 할 역할이 많다"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이 회의가 실질적으로 대통령 자문을 하는 헌법이 보장한 몇 안 되는 기구 중 하나로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최소한 월 1회 정기 회의를 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 회의가 분과별로 나눠 실질적인 토론도 하고 그에 대한 여러가지 좋은 제안을 직접 논의하는 식으로 운영됐으면 좋겠다"며 "효과적인 자문기구가 돼서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회의에 앞서 이 대통령은 김기환 서울파이낸스 포럼 회장을 부의장으로 위촉하는 등 민간위원 27명에게 위촉장을 수여했다.


 특히 이날 위촉된 새 정부 제1기 민간위원에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 윤증현 전금융감독위원장, 최종찬 전 건설교통부 장관, 이석채 전 정보통신부 장관 등 과거 정부 인사들이 다수 포함됐다.


 이에 대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정파적 이해를 넘는 경제살리기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본인들도 흔쾌히 승낙했다"면서 "참여정부, DJ정부, YS정부 인사들과 함께 노장청 인사들이 고루 포함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지혜를 모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