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수 KT 사장 정상 출근

2008-10-14 19:06
=KT 경영정상화 빨라질 듯 =기업이미지 조속한 개선 시급

   
 
남중수 KT 사장
목 디스크 수술로 2주일간 입원했던 남중수 KT 사장(사진)이 14일 출근,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이에 따라 KTF와의 합병, 와이브로사업 본격화 등 앞으로 KT의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남 사장은 그동안 조영주 전 KTF 사장의 납품비리와 검찰 수사설 등에 휘말리면서 극도의 스트레스로 인해 목 디스크 수술을 받았다. 이후 지난 13일 퇴원하면서 일각에서는 한 동안 휴식을 취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예상보다 건강상태가 호전되면서 ‘새벽형 인간’에 속하는 남 사장은 이날 새벽 5시께 KT본사로 출근, KT의 경영정상화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KT 직원들은 "남 사장의 퇴원과 정상 출근으로 오늘부터 KT그룹 경영이 정상화 됐다"면서 반색하고 있다.

◆KT그룹 정상화 빨라질까= 업계는 남 사장이 조기 출근한 이유에 대해 납품비리에 따른 검찰 수사 확대와 조영주 전 KTF 사장 퇴임 등으로 경영혼란을 빠르게 봉합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남 사장도 경영에 본격적으로 참여하면서 검찰 수사에 등의 경영공백이 생겼던 부분을 하루 빨리 정상화하는 것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남 사장은 이에 대한 구상을 곧 실행에 옮길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10월 인사평가와 11월 정기인사가 예정돼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KTF도 권행민 전 KT 전무가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임원들이 일괄사표를 제출하는 등 경영쇄신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권 사장이 임원진의 사표를 받아들일지 여부에 대해서는 섣부른 진단은 어렵지만, KTF납품 비리에 따른 검찰수사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이를 해결하는 방안 중 한 가지로 꼽힌다.

◆KT 와이브로, 합병 등 힘 얻나= 조 전 KTF 사장이 납품비리로 인해 퇴임하면서 KT와 KTF간 합병이 어떻게 진행될이지 관심이 모아진다.

당초 KT는 합병 시기를 국정감사 전후를 놓고 저울질 했다는 부분을 감안하면 이르면 오는 11월에 이뤄질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남 사장은 조속한 합병보다는 검찰에서 불거졌던 납품비리를 봉쇄할 수 있는 방안을 우선 마련하는 등 KT와 KTF의 기업이미지를 끌어올리는데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이미지 작업이 어느정도 단계에 올라가면 그동안 공들여온 IPTV 상용화 서비스, 와이브로 등 유무선통신시장을 모두 공략하는 새로운 전략을 선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무선의 통합시장에서 한 판 승부를 벌이기 위해서는 KT와 KTF가 합병하거나, 현재보다 더욱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박용준 기자 sasori@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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