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vs'박세리 키즈' 대결
2008-10-14 13:12
하이트컵의 또 다른 관심은 박세리와 자신을 우상으로 따르는 ‘박세리 키즈’의 맞대결이다.
올해 국내에서 이들이 맞붙기는 비씨카드 클래식에 이어 두 번째. 과연 이들의 맞대결에서 누가 승리할 것인지 팬들의 눈과 귀는 벌써부터 즐겁다.
해외에서 들어오는 박인비(20,SK텔레콤)와 김송희(20,휠라코리아)는 ‘박세리 키즈’의 대표 주자들. 국내파 ‘박세리 키즈’로는 ‘지존’ 신지애(20,하이마트)를 비롯해 김하늘(20,코오롱엘로드), 이일희(20) 등이 있다.
박세리의 1998년 US여자오픈 맨발 투혼 영향으로 처음 골프채를 잡은 당시 초등학교 4~5학년 세대를 가리켜 ‘박세리 키즈’라 부른다. 주로 1988년에 태어난 용띠 세대들이 바로 ‘박세리 키즈’의 중심에 버티고 있다.
현재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 중에 이 연령대가 가장 많으며, 또한 아마추어 시절부터 국가대표에 뽑히기 위해 치열한 경쟁 속에 살아남은 선수들이다. 올 시즌 3승을 거두며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김하늘은 아마추어 시절 뛰어난 실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국가대표는 커녕 국가대표 상비군에도 선발되지 못했을 정도니 그 경쟁이 얼마나 치열했을지 짐작이 간다.
한편 신지애는 올 초에 열린 비씨카드 클래식에서 박세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영국에서 열린 ‘리코컵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도 생애 첫 LPGA투어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하면서 만천하에 이름을 알렸다. 공교롭게도 박세리는 이 대회에서 컷 오프되는 수모를 겪어야만 했다.
이들에게는 우상이라 불리는 박세리가 16일 여주 블루헤런 필드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다. 과연 우상의 승리로 끝날 것인지 아니면 ‘박세리 키즈’가 ‘청출어람’이라는 찬사가 흘러나오게끔 만들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는 대목이다. happyyh63@